'이 연애는 불가항력' 이봉련, 현봉식이 현실적인 연애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극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 21년 회사 동기이자 온주시청 녹지과에서 마은영과 공서구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봉련과 현봉식. 이 둘의 케미스트리가 남다른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극 초반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을 하며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이봉련(은영)과 그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렸던 현봉식(서구)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 호흡을 보였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현봉식은 남편 때문에 악플에 시달리는 이봉련을 위해 밤잠도 못 자면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시청으로 이봉련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민원인으로부터 지켜주며 둘 사이에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현봉식의 노력에도 돌아온 것은 이봉련의 잔소리였다. 이에 서운한 현봉식은 이봉련을 계속해서 시큰둥하게 대하는 것은 물론 소개팅까지 잡았고, 이때부터 이봉련은 현봉식을 향해 쿨 한 척하지만 왠지 모르게 신경 쓰이는 모습들이 자꾸 포착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온주시 축제 팜플렛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오타가 있는 것을 발견한 후 "소개팅 준비는 그렇게 야무지게 하더니 일은 아주 엉망진창이지"라고 말하기도 하고, 소개팅을 가야 된다며 퇴근하겠다는 현봉식에게 "퇴근은 안돼"라며 신경 쓰이는 마음을 내비친 것.
특히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따로 나와 대화를 할 때 더욱 빛을 발했다. 각각 잔소리와 틱틱 대기를 반복하지만 "이혼 기사에 공황장애 올 뻔했다. 네가 혹시나 다른 마음먹을까 봐 걱정이 돼서", "너는 왜 그랬는데, 우리 엄마 암 투병 중일 때 왜 맨날 찾아와 도와줬는데", "네가 무슨 내 가족이라도 되는 줄 알았다" 라고 하는 등 서로의 진심이 묻어 있고 21년이란 세월동안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 갔음을 짐작케 하는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들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은 캐릭터에 녹아 들어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웃기고 유치하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모습을 귀엽게 그려내며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 극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가운데, '봉봉커플'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