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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선수가 한국말로 외쳤다 "안세영 대박!"…어떻게 이런 일이?

입력 2023-10-05 19:00 수정 2023-10-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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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대박!"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세영에게 패한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이 경기 후 내뱉은 말입니다.

안세영에게 2-0(21-12, 21-13)으로 진 옹밤룽판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만 기자들에게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안세영 대박"을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정말 뛰어난 플레이어"라며 "이번 대회에 최고의 페이스로 나선 것 같다"는 극찬도 쏟아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이 안세영의 플레이에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사진=중계영상 캡쳐〉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이 안세영의 플레이에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사진=중계영상 캡쳐〉


그럴 법도 한게, 옹밤룽판은 경기 내내 안세영의 완벽한 플레이에 허탈한 웃음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옹밤룽판이 이곳저곳을 노리며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안세영은 어떻게든 받아 넘겼습니다.


특히 2세트 초, 옹밤룽판의 과감한 연속 공격을 안세영은 끈질긴 수비로 받아냈고, 긴 랠리 끝에 안세영이 포인트를 가져가자 옹밤룽판은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경기 내내 그는 안세영의 창의적인 플레이에 대단하다는 듯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는데요.


경기엔 졌지만 옹밤룽판은 상대방의 완벽한 플레이에 대해, 그것도 상대 선수 나라의 언어로 '대박'이라며 찬사를 쏟아낸 겁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세영과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중계영상 캡쳐〉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세영과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중계영상 캡쳐〉


옹밤룽판은 또 뒤이어 공동취재구역으로 안세영이 들어오자 취재진에게 기념 촬영을 부탁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도 그는 "안세영, 대박!"이라고 말할 테니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달라고 했고,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한글로 '대박'이라는 글과 함께 올렸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세영과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이 경기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중계영상 캡쳐〉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세영과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이 경기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중계영상 캡쳐〉


취재진으로부터 옹밤룸판의 얘기를 전해들은 안세영은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을 담아 화답했습니다. "옹밤룽판은 선배"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컨트롤과 스킬이 정말 좋은 선수"라고 추겨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허벅지 부상이 있다고 들었는데 얼른 회복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코트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인전 4강에 오른 안세영은 내일 오전 중국의 허빙자오와 준결승을 펼 뒤 단체전에 이어 아시안게임 2관왕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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