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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황영웅, 우물 안 개구리 신세 불가피

입력 2023-10-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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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황영웅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황영웅은 최근 1인 기획사 골든보이스 설립 후 본격적인 활동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추석 연휴 직전 공식 팬카페에 '여러분에게 조심스레 선물을 하나 드리려 한다. 점점 날씨가 쌀쌀해져 가을의 한복판에 이를 때 첫 번째 미니앨범이 나올 예정'이라며 신보 발매 소식을 알렸다.

이는 출연 중이던 MBN '불타는 트롯맨' 하차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를 접한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 조회수는 5만 3000회 이상 기록했으며 5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팬카페 회원수 역시 2000여 명 증가하는 등 황영웅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황영웅의 팬들은 곧장 앨범 기부 공구(팬들이 단체로 구매해 앨범 단가를 낮춘 뒤 구매한 앨범을 각종 시설에 기부하는 것)를 위한 금액 모금에 나섰다. 3일 마감된 1차 금액은 28억 7380만 4076원으로 정식 판매가 2만 2000원인 앨범을 기부공구가로 30% 할인(1만 5500원)을 받았을 때 18만 5000장 구매가 가능하다. 전날부터 2차 앨범 기부 공구(4~10일)가 시작됐으며 앨범 판매량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황영웅의 성과는 대중들에게 박수 받지 못할 분위기다. 폭행 및 상해 전과가 사실로 드러났고 학교 폭력·데이트 폭력 등 과거 사생활 행적에 대한 동창과 전 여자친구의 증언들이 이어지는 상황 속 황영웅의 가요계 복귀를 반기는 이들은 팬들 뿐이다. 황영웅을 향한 따가운 눈총과 비판 여론은 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미니 1집 발매 당일 버프와 팬들의 화력에 힘입어 반짝 국내 음원 차트 실시간 톱100 진입을 해낼 수도 있지만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한 황영웅의 앨범 수록곡들이 대중적 관심을 받으면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장기 집권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연예인에 대한 도덕적 잣대가 점차 엄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치명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는 황영웅이 팬덤의 지극정성 서포트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골든보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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