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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BIFF] 이창동 감독 "故 윤정희 딸, 마음고생 겪어" 후견인 소송 언급

입력 2023-10-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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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윤정희

이창동 감독이 배우 고(故) 윤정희의 딸 백진희 씨에게 공로상을 전달하며 생전 논란을 빚었던 성년후견인 소송을 언급했다.


이창동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백진희 씨에게 윤정희의 한국영화공로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좋은 영화에 많은 배우가 있지만, 윤정희 선생은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 10대 때부터 제 마음의 별이었던 윤정희 선생님과 함께 영화 '시'를 찍은 것은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광스러운 상을 딸 백진희 씨에게 주게 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돌아가실 때까지 지극한 정성으로 엄마를 돌봤고, 겪지 않아도 될 마음고생을 겪은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이는 생전 윤정희의 성년후견인 소송 관련 갈등을 언급한 것. 딸 백진희 씨는 지난 2020년 11월 프랑스 법원에서 윤정희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윤정희의 동생이 '윤정희가 남편과 딸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에 홀로 방치됐다'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남편 백건우와 딸 백진희 씨, 그리고 윤정희의 동생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윤정희가 올해 1월 별세하고, 3월 대법원은 백진희 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한 결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를 언급한 이창동 감독은 "이 영광스러운 상이 따님에게 위로가 되고, 하늘의 별이 된 윤 선생에게도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백진희 씨는 "감명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어렸을 때, 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제의 탄생을 축하하며 행복해했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오랫동안 여러분은 변함없이 영화배우 윤정희를 사랑해주셨다"며 어머니를 대신해 상을 받게 된 소감을 전했다.

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가 되어 포문을 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 폐막작은 '영화의 황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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