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태국 총기 난사' 겪은 BJ 경험담 들어보니…"바로 뒤에서 총소리"

입력 2023-10-04 19: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난 3일 태국 방콕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 당시 바비지니의 모습. 〈영상=BJ 바비지니 채널 캡처〉

지난 3일 태국 방콕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 당시 바비지니의 모습. 〈영상=BJ 바비지니 채널 캡처〉


"기둥 바로 뒤에서 총소리가 났어요. 처음에는 총소리인 줄 몰랐고 철제 의자같은 거로 내려치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어제(3일) 태국 방콕 총기 난사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국인 BJ 바비지니는 오늘(4일) JTBC 취재진에게 사건 당시 상황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총기 난사 사건 직전 수상한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면서 "아이 엄마가 소리 지르면서 뛰는 걸 보고 한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이 생각나 도망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당시 바비지니는 쇼핑몰 '시암 파라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쇼핑몰 내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다가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바비지니는 "총, 총인가 봐"라고 소리 지르며 쇼핑몰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 모습은 바비지니의 카메라에 모두 담겼습니다.

바비지니는 "총 소리가 들렸을 때 '에 뭐야' 이랬는데 그 순간 한 15명이 그 좁은 푸드코트를 나오더라"며 "순간 몰래카메라인가 (했는데) 아니구나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애 엄마가 유모차를 거의 버리듯이 뛰는 걸 보고 '아 이거 장난 아니구나' 싶어서 막 짐을 다 챙겨서 나왔다"며 "진짜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4일 태국 방콕에 있는 시암 파라곤 쇼핑몰의 유리문에 총알 자국이 남아 있다. 〈사진=로이터〉

4일 태국 방콕에 있는 시암 파라곤 쇼핑몰의 유리문에 총알 자국이 남아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는 14살 소년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년은 공포탄 전용 총기를 개조해 어제 오후 4시 30분쯤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을 난사했고, 사건 뒤 현장에 출동한 특공대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총을 쏜 소년은 정신병을 앓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중국인 1명과 미얀마인 1명이 숨지고 외국인 2명과 태국인 3명 등 5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경찰은 총격범을 살인과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토르삭 수크비몰 태국 경찰청장은 "용의자가 경찰에 '다른 사람을 향해 총을 쏘라는 누군가의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