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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감격의 부국제 개막작 선정 "7년 기다림·꿈 이뤄"(종합)

입력 2023-10-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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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영화와 현실은 맞닿아 있다더니, 청춘의 삶을 대변한 작품이 탄생했다.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장건재 감독)'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장건재 감독, 윤희영 프로그래머, 배우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를 원작으로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7년 전 부국제 프로젝트 마켓에 소개된 작품이다. 영화가 금방 만들어질 줄 알았는데 중간에 코로나 팬데믹 기간도 있고 해서 시간이 상당히 걸렸지만 드디어 완성되고 선보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영화는 대체적으로 현실적이다. 열심히 살아감에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청춘들의 삶을 가감없이 담아냈다. 주인공 계나로 분한 고아성 역시 리얼리티 가득한 열연을 펼쳤다. 주종혁, 김우겸 등 주변 인물들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어 남동석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주인공인 계나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아마도 그들이 아직 젊은 친구들이고 미래에 대한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일 거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룰 때 어떤 생략되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며 "그들이 처한 현실의 문제들, 그런 것들이 다양하게 드러나 있고 그 속에서 극단적으로 보면 그래서 죽음을 선택하는 친구도 있고, 해외로 가는 친구도 있고 다양한 듯 하다. 그 고민들이 가감없이 담겨있어서 공감을 살 영화라고 생각했다. 한국이 싫어서라는 제목이 한국이라는 특정한 국가를 지칭하고 있지만 보편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들을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었다. 영화가 얼마나 우리 삶을 정직하게 다루느냐를 봤을 때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건재 감독은 "2016년도에 부국제 아시안 프로젝트 마켓에서 첫 선을 보였다. 마켓에서 이 소설을 영화화하고 싶으냐, 어떤 식으로 각색, 영화화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대답을 열심히 한 기억이 있다. 준비 과정에서 이야기에 대한 에센스를 지키는 것도 중요했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해외 촬영이 있는 작업이다 보니까 2~3년 정도 해외를 나갈 수 없는 과정도 있었고, 소설에서 무대는 호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로 바꿨다. 계획의 변경이 있었던 작품"이라며 "원작은 2015년에 출간된 동명 소설이다. 출간된 해에 읽었는데 공교롭게도 비행기 안에서 이 소설을 읽었다. 2015년은 한국 사회가 뜨겁고 큰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 공감하는 부분이 있고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영화화를 결심했다. 영화 판권을 알아보고 그 뒤에 시작된 프로젝트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원작과는 배경부터 결말까지 달라진 부분이 상당하다. 장 감독은 "소설은 8년간의 이야기라 각색이 필요했다. 당시에 취재 여행을 했을 때 뉴질랜드가 여성 인권이나 자연을 소중히 하는 느낌이 들었다. 엔딩도 좀 달라졌다. 소설 속 계나는 이민이 목표인데, 영화에서도 그래보이지만 그 목표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좀 더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이동하고 모험하는 쪽에 놓고 있다고 봤었다. 그런 인물로 묘사하고 싶어서 엔딩을 보시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희영 프로듀서 역시 "7년이나 흘렀지만 처음 기획과 다르지 않게 완성된 것만으로도 기다린 보람이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영화가 싫어서'는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모두에게 '꿈'이었다고. 장건재 감독은 "부국제는 1996년 출범한 해부터 빠짐없이 관객으로 왔던 사람이다. 영화를 만들어서 온 횟수보다 관객으로 온 횟수가 훨씬 많다. 올해는 무엇보다 개막작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부산영화제에서 씨앗을 뿌려서 잘 키워서 데려온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면에서 감회가 크다. 올해가 28회던데 내가 처음 1회 때 영화제 와서 남포동 거리를 헤매면서 영화를 만들면 부국제에서 틀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오랜 시간 동안 크고 중요한 영화제로 성장했고 저도 무척 감사하고 기쁘다"고 감격했다.

하지만 영화를 빛낸 주역 고아성이 천추골 골절로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장 감독은 "고아성 배우가 개인일정 소화하다 다쳤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화제를 오고 싶어했다. 참가 방법을 알아보다가 여러 사정이 해결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같이 못 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런 메시지를 전달해주셨다. 회복하고 계신다. 알려진대로 천추골이 골절이 됐다. 그 부상은 시간이 지나야 회복할 수 있어서 계속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아성 캐스팅 이유에 대해선 "대본을 드리고 참여 의사를 일찍 밝혀주셨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생긴 2~3년의 시간도 기다려 주셨다. 프리 프러덕션 하면서 계나가 어떤 사람이다 선정하고 그려나가기 보다는 고아성 배우를 통과해서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했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고아성 배우도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그에게도 의미 있는 작업이 되겠다 싶었다. 좋은 배우다.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만족했다.

고아성 뿐 아니라 주종혁과 김우겸에게도 '한국이 싫어서', 그리고 이번 부국제는 잊지 못할 배우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됐다. 주종혁은 "배경이 뉴질랜드다. 어렸을 때 뉴질랜드에서 유학 생활을 했었다. 6년 정도 생활했었는데 그 때 난 학생이었지만 한국의 삶에 지쳐서 워킹 홀리데이로 온 형들이 있었다. 그 형들이랑 친하게 지냈었는데 '한국이 싫어서'라는 소설을 보고 그 형들 생각이 많이 났다. 나의 삶과도 비슷했던 거 같다. 해외에서의 삶이랄까. 재인을 연기하게 된다면 재밌게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재인은 한국에선 남의 눈치를 많이 봐서 스타일이나 이런 걸 뽐내지 못했는데 뉴질랜드라는 나라에 가면서 본인의 색깔을 찾아가는 인물인 거 같았다"고 말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건재 감독과 윤희영 프로듀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어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 연기한지 6~7년 정도 된 거 같다. 독립영화를 하면서 가장 부국제에 꼭 오고 싶다는 목표와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참여해서 너무 꿈 같은 일이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다"며 "뉴질랜드 촬영만 아성 선배님과 함께 했는데 너무 편하게 했었다.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내가 무엇을 해도 다 받아주셨다. 서로의 호흡이 틀에 갇히지 않아서 재밌게 찍었던 거 같다.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지난주 정도에 연락을 했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이 영화가 아성 배우한테는 진짜 단독 주인공인데 이 자리에 있어야 할 거 같은데 대신 온 거 같아서 미안하고 그래서 더 잘 이 영화를 잘 전달하고 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우겸 역시 "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간 적이 있다. 그 때 배우들 보면서 부럽고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 큼지막한 스크린에 내 얼굴이 나오면 행복하겠다 생각해쓴데 개인적으로 개막작으로 어마어마하게 참여하게 된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우리 엄마, 아빠가 좋아할 거 같다. 아성 누나랑 한 소감은 솔직히 너무 신기했다. TV에서 봤던 사람이었다. 같이 연기로 호흡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는데 파트너로서 편하게 해주시고, 어떤 고민이 있는 지점을 전화로 같이 소통하면서 고민해주고 이야기를 나눴던 거 같아서 그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아성 누나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영화 보고 나가는 길에 아성 누나한테 '누나 짱이라고' 문자했는데 여기서도 한 번 더 이야기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이 싫어서'는 시사와 기자회견 뿐 아니라 개막식을 비롯해 GV, 오픈토크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종혁은 "우리도 재밌게 즐기다 가니 여러분들도 재밌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최 전부터 여러 내홍으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국제가 우여곡절 끝에 개막하게 됐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해서 열흘간 시작된다.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흡한 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많이 준비했고 차린 게 많으니 꼭 와서 맛있게 드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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