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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10명 중 6명 "직장 내 괴롭힘 경험"…언어폭력 가장 많아

입력 2023-10-04 15:27 수정 2023-10-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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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임금 노동자 10명 가운데 6명이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6월 15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한국노총 조합원 1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 61.5%는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피해자를 직급별로 보면 사원급(51.6%)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대리급(30.1%), 과장급(12.9%), 부장급(2.9%), 차장급(2.5%) 순으로 자리했습니다.

괴롭힘 유형으로 보면 언어폭력이 46.3%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가해자가 다른 사람이 보는 곳에서 큰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언어폭력 뒤로는 직장 내 따돌림(39.5%), 제도적 제한(38.4%), 직무배제 및 위협(31.3%) 등 순으로 자리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은 공공부문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민간부문에서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은 59.3%였지만 공공부문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은 이보다 11.9%포인트 높은 71.2%로 조사됐습니다.

또 여성 53%와 남성 27%는 직장 내 성적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특정 성별에 특정 역할을 강요하는 '성 역할 고정관념'이 31.1%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 38.7%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히 대처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26.2%는 '이직 또는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직장 내 고충 처리 기구나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등을 통한 대처'는 12.4%에 그쳤습니다.

응답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장 내 성평등 또한 인권에 대한 교육(21.9%)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경영진의 관심과 의지(21.6%), 징계 및 처벌을 통한 경각심 유도(18%) 등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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