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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전지희 '유쾌한 탁구'…북한 잡고 21년 만에 금메달

입력 2023-10-02 20:38 수정 2023-10-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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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아시안게임 할 것 없이 탁구의 주어는 온통 중국이었죠. 오늘은 다릅니다. 여자복식 결승에서 남과 북이 만났습니다. 항저우로 가보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남북이 만난 건 오늘이 처음이죠?

[기자]

우리 신유빈 전지희 선수는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를 상대로 다섯 번째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스코어는 3대1로, 우리 금메달까지 딱 한 게임이 남았습니다.

탁구에서 남과 북은 1991년 최초의 단일팀을 만들며 평화의 상징이기도 했죠.

3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선수권에서 단일팀 '코리아'로 나서기도 했고요.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의 탁구 결승 대결은 참 오랜만인데요. 33년만입니다.

[앵커]

최근 남북 관계가 좋지 않다 보니 서로 만나면 냉랭하다고 하던데, 이번엔 어땠나요.

[기자]

결승에 앞서 북한 선수들을 만나봤는데요.

북한 선수들은 "1등한 다음에 답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조심스러워 했는데요.

북한에 대해 "상대를 신경 쓰기 보다는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남북 대결이 있을때마다 북한 선수들은 외면하고 악수도 거부하곤 했죠.

지금의 남북 관계가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유빈 전지희 선수의 유쾌한 탁구가 화제인데, 현장에서 느끼기에도 그렇던가요?

[기자]

오늘 준결승부터 쭉 지켜봤는데요.

승리하고 메달색이 바뀌었다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참 해맑았습니다.

카메라를 향해 함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면서 그들만의 세리머니를 꺼내보일 정도였습니다.

긴장을 유쾌함으로 바꾸는 그 에너지가, 결국은 세계1위, 그리고 메달까지 따게 한 비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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