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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담 올리는 '조폭 유튜버' 늘어…"청소년에 악영향 우려"

입력 2023-10-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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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한 식당에서 수노아파를 비롯한 전국 조직폭력배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2022년 12월 한 식당에서 수노아파를 비롯한 전국 조직폭력배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조직폭력배와 관련한 콘텐트를 다루는 '조폭 유튜버'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폭들의 생활이나 범죄가 영상을 통해 확산하고 미화되면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폭 유튜버는 11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시도경찰청이 지난해 9월 7일부터 한 달 동안 전수조사해 파악한 것입니다.

전수조사가 시작된 2019년 3명이었던 조폭 유튜버는 2020년과 2021년 7명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기준 11명으로 4명 더 늘었습니다.

경찰은 범죄 무용담을 올리거나 조폭 관련한 콘텐트를 집중적으로 올리는 채널을 조폭 유튜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건달', '#깡패' 등을 검색하면 건달이 되는 과정이나 돈을 버는 방법, 조폭 계보 등을 알려주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건달'을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에서 '#건달'을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다만 아직까지 경찰이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한 영상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한 사례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세를 과시하고, 지역이나 계파와 관계없이 또래끼리 모이는 'MZ조폭'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조폭 범죄로 검거된 사람은 1264명입니다. 관리대상 조폭, 이들과 공동범행을 한 비조직원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검거된 인원 중 10대는 46명, 20대 372명, 30대 36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인원의 61.6%가 30대 이하인 겁니다. 40대는 349명, 50대 이상은 1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우택 의원은 "기업형, 지능형으로 진화해 독버섯처럼 사회에 기생하고 국민의 고혈을 빠는 조폭을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면서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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