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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자폭테러 보복공격…PKK 근거지 20곳 공습

입력 2023-10-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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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가 발생한 튀르키예 내무부 검문소 입구. 테러에 이용된 차량 확인을 위해 중무장한 군인이 접근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테러가 발생한 튀르키예 내무부 검문소 입구. 테러에 이용된 차량 확인을 위해 중무장한 군인이 접근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튀르키예 정부가 수도 앙카라 정부청사 지역 폭탄테러 시도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쿠르드계 무장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 근거지를 공습했습니다.

튀르키예 내무부는 현지시간 1일 성명을 통해 공군 전폭기들이 PKK의 근거지인 이라크 카라와 하쿠르크, 메티나, 칸딜 등 20곳을 폭격해 상당수의 PKK 반군을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폭격은 PKK 소속 테러범이 앙카라에 있는 내무부 건물 입구에서 자폭테러를 벌여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은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두 번째 테러범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습니다.

튀르키예 내무부를 노린 테러범이 차에서 내린 뒤 검문소 입구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영상=로이터〉

튀르키예 내무부를 노린 테러범이 차에서 내린 뒤 검문소 입구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영상=로이터〉

튀르키예 내무부는 테러범들이 앙카라에서 300km 떨어진 지역에서 운전자를 살해한 뒤 차량을 탈취했으며 이들은 C-4 폭발물과 수류탄 3개, 유탄 발사기 1개 등으로 무장했다고 전했습니다.

테러 직후 PKK의 분파이자 테러조직으로 지명된 쿠르드 자유의 매(TAK)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도 테러범 2명 가운데 1명이 PKK 일원이라고 확인하고 나머지 1명의 신원 파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AK는 튀르키예가 군부 쿠데타로 혼란스럽던 2016년 당시 이스탄불 축구 경기장에서 44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친 연쇄 차량 폭탄테러를 포함해 수차례 튀르키예 정부를 상대로 테러를 저지른 바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테러 직후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에르도안 대통령이 테러 직후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회 개원 연설에서 이번 테러에 대해 "튀르키예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범이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번 테러와 관련해 앙카라 평화형사재판소는 언론의 취재와 출판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새 법안을 통과시켰고 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3년 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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