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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존성 버리고 대담하게… 유주의 뚜렷한 지향점

입력 2023-09-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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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유주

지향점이 뚜렷하다.

유주는 2015년 1월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팀 내 메인보컬로 존재감을 뽐냈던 그는 2021년 5월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그 해 9월 커넥트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이후 유주는 두 장의 미니앨범과 더불어 드라마 O.S.T·컬래버레이션 음원 등으로 독보적인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6개월의 공백기를 뚫고 발매한 새 싱글 '따라랏'은 멋스럽지만 의존적이지 않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목표·다짐 등이 담긴 작업물이다.

이번에도 유주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따라랏'의 처음 시작 단계부터 스타일까지 직접 그림을 그려가면서 열성 있게 작업을 마무리했다. 다양한 빈티지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곡으로 펑키한 베이스 라인과 드럼 비트가 인상적이다.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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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이 어떤가.
"사실 이번 싱글 시작 자체가 거창하지 않았다. 머리를 비우려고 흥얼거리다 곡을 만들게 됐다. 첫 소절을 쓰자마자 발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긴장되지만 기분이 굉장히 좋다. 뿌듯함도 있다."

- 새 싱글 '따라랏'은 어떤 곡인지 알려달라.
"제목만 들었을 때 감이 잘 안 올 수 있다. '따라랏'은 사람들이 흥얼거릴 때 흔히 나오는 발음에서 착안한 제목이다. 전작인 미니 2집 '오(O)' 준비 당시에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생각을) 비웠다. 그러다 보니 재밌는 아이디어를 녹여낸 작업물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다."

- 작업 과정은 어땠나.
"사람들이 많은 곳을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모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확인해야 떠오르는 게 있다. 그래서 주로 강남역을 자주 돌아다닌다. 강남 저녁 길거리에 이어폰 꽂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데 '따라랏' 가사가 떠올랐다. 그리고 '따라랏'이라는 가사가 후렴구에 들어갔으면 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고 작업 과정에서 최대한 절제미를 잃지 않고자 노력했다."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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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랏'의 녹음은 어떻게 진행됐나.
"'따라랏' 경우 프로듀서 디렉팅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 혼자 진행했다. 내 분위기에 취해서 객관성을 잃은 뒤 하고 싶은 걸 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 그렇지만 밸런스를 맞추고자 노력했다. 내 감정이 리스너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힘썼다."

- 유주의 강점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은 아닌데.
"분야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가창력 기준이 누군가에게 고음이 될 수 있고 저음이 될 수 있다. 가창력은 가사 표현이 1순위다. 보컬의 음역대 기준보다 가사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자친구 때 자주 맡았던 파워풀한 고음 파트가 없을 수 있지만 다른 부분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한 만큼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독특한 컨셉트인 만큼 뮤직비디오 촬영이 힘들거나 어렵지 않았나.
"촬영 감독님과 머리 맞대면서 편안하게 만들었다. (촬영 감독님이) 감사하게 나의 의견을 잘 받아들여줬다. 내가 요청했던 중요한 사항 중에 하나가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가볍지 않았으면 좋겠다'였다. 시작과 끝에 무게감이 느껴졌으면 했다. 그런 부분을 잘 녹여주신 촬영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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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싱글의 만족도는 어떤가.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한다. 누군가에게 취향이 아닐 수 있지만 내가 지금 시기에 담아낼 수 있는 진심이 녹여진 곡이라 생각한다. 묵혀있던 갈증이 해소된 부분이 없지 않다."

- 여자친구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각자 솔로 앨범이 나올 때마다 모두 응원해 주는 편이다. 꾸준히 연락을 하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있어도 마음이 든든했다. 음악은 들려달라는 사람이 없어서 미리 들려주지 않았다. 궁금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가수 입장에서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굳이 보여달라고 하지 않는다."

- 여자친구 완전체 활동을 바라는 팬들이 많은데.
"지금도 다 같이 모이면 옷차림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친한 사이면 보통 그렇지 않나. 활동은 지금 확실하게 답을 드릴 수 없지만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같이 무대에 서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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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랏' 활동으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나.
"먼저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이 자유로움을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유주가 음악에 진심이구나'라는 걸 알길 바란다. 나는 멋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각 담당 분야에 진심인 사람이 멋있더라. 앞으로도 유주라는 장르를 재밌게 여겨줬으면 한다."

- 구체적인 목표도 있나.
"누구나 마음은 같지만 (수치상 목표가) 전부는 아니다. 듣는 사람이 즐겨주는 게 숫자 그 이상의 가치일 것 같다."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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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 데뷔 2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가.
"이렇게 숫자로 들으니까 신기하다. 마음은 1주년이 안 된 것 같다. 나는 아직 완벽하게 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내 존재 자체가 걱정이었다. 지금은 나를 믿을 수 있는 정도로 성장했다고 믿는다. 계속 지금 같은 마음으로 쭉 같으면 한다."

- 솔로 아티스트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나.
"의존적이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예전에는 훌륭한 분들의 곡을 받아서 연습 후 불렀다. 감사했지만 솔로 활동을 계속하려면 다른 분들에게 맡기기보다 만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번 싱글 활동 계획을 알려달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양한 콘텐트나 여러 무대에 출연하고 싶다.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유주가 되겠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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