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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부터 이식 받은 분들 행복하길" 50대 이은미씨 6명 살리고 떠나
입력 2023-09-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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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뇌사 장기기증·인체조직기증을 실천한 고(故) 이은미 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집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뇌사 상태였던 57세 이은미 씨가 지난 22일 전남대학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폐장, 신장(좌우), 안구(좌우)를 6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씨는 또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에게 새 삶의 희망을 전했습니다.
기증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월 19일 집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심장은 다시 뛰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가족은 아내이자 엄마인 이씨를 그대로 떠나보내기보다 누구에게 기적이 되어 몸의 일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씨의 자녀는 "엄마에게 이식받은 분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선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엄마의 행복도 바란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통해 말했습니다.
이씨의 동생은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많은 죽음을 보았고, 기증의 중요성도 크게 느낀다"며 "언니가 선한 영향력을 남기고 떠나 가족들 모두 가슴이 아프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고(故) 이은미 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취재
장영준 / 모바일콘텐트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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