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0월부터 우유 가격 인상…"커피값 올려야 하나"

입력 2023-09-26 18:12 수정 2023-09-26 18: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우유값 인상에 따라 카페 자영업자의 고민도 늘고 있다. 음료 가격을 올리거나 우유를 더 저렴한 것으로 바꾼다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유값 인상에 따라 카페 자영업자의 고민도 늘고 있다. 음료 가격을 올리거나 우유를 더 저렴한 것으로 바꾼다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1일부터 흰 우유 가격이 인상된다. 대형마트에서는 2900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1일부터 흰 우유 가격이 인상된다. 대형마트에서는 2900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부터 흰 우유 가격이 오릅니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이 흰 우유 가격을 올린다고 밝힌 건데요.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2800원대에 살 수 있는 흰 우유(900㎖~1ℓ 기준)는 10월 1일부터는 2900원대 후반에 살 수 있을 전망입니다.
 

원유가격 인상하자 흰 우유도 줄줄이 가격 인상


이번 흰 우유 가격 인상은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것입니다.

낙농가와 우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10월 1일부터 원유 가격을 리터당 88원, 8.8% 올리기로 했죠.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은 리터당 996원에서 1084원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그러자 우유업계에서는 줄줄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 달부터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1ℓ)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남양유업도 '맛있는우유GT'(900㎖) 출고가를 4.6% 올리기로 했고, 매일유업은 900㎖짜리 우유 제품 가격을 4~6%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우유업계는 마트에서 파는 우유 가격이 3000원을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미 평균 판매가격이 3000원을 넘어선 편의점에서는 가격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서울우유는 편의점에 공급하는 '나100%우유' 1000㎖ 용량 제품을 기존 3050원에서 3200원으로 4.9% 올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흰 우유 900㎖~1ℓ짜리가 평균 3050~3125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대부분 3200원대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고민 커진 자영업자들…"커피 음료 가격 올려야 하나"

우유값 인상에 따라 카페 자영업자의 고민도 늘고 있다. 음료 가격을 올리거나 우유를 더 저렴한 것으로 바꾼다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유값 인상에 따라 카페 자영업자의 고민도 늘고 있다. 음료 가격을 올리거나 우유를 더 저렴한 것으로 바꾼다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흰 우유 가격 상승에 자영업자들은 고민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우유를 자주 쓰는 카페에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해야 하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월부터 납품되는 우유가 100~150원 정도 오른다는데 미리 받아놔야 하나 고민이다', '200원 올린다고 통보받았다', '올린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업자들만 힘들어진다'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커피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 중이다'는 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유 가격 인상에 따라 우유가 들어가는 일부 음료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이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한 자영업자는 "현재 쓰고 있는 우유가 다음 달부터 200원 오른다고 한다"며 "지금도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더 오르면 이참에 마트용 우유(PB상품)로 갈아타야 할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PB 우유·멸균우유 찾는 소비자 늘어

10월 1일부터 흰 우유 가격이 인상된다. 대형마트에서는 2900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1일부터 흰 우유 가격이 인상된다. 대형마트에서는 2900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격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마트 자체브랜드(PB) 우유를 찾거나, 수입산 멸균우유를 소비하는 식입니다.

박모 씨(36)는 "아이가 우유를 좋아해서 많이 마시는 편인데 우유 가격이 계속 오르니 부담이 커졌다"면서 "최근에는 대형마트에 가서 사거나 온라인으로 PB 우유를 주문해서 먹는다"고 했습니다.

수입 멸균우유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멸균우유 수입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죠.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멸균우유 수입량은 지난 2019년 1만톤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수입량이 3만1461톤으로 증가했습니다. 3배가량 늘어난 겁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수입량이 2만5427톤에 달했습니다.

수입 멸균우유를 찾는 이유는 유통기한이 길고 가격이 저렴해서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수입 멸균우유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30.7%는 '보관이 간편해서'라고 답했고, 29.7%는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3' 보고서에서 "멸균우유는 보관이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2021년 이후 국내산 우유 가격 인상으로 수입 멸균우유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