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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남성, 안면인식 오류로 절도범 몰려 6일간 옥살이...경찰 제소

입력 2023-09-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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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라델피아주에 설치된 안면인식 기기. 〈사진=AP통신 연합뉴스〉

미국 필라델피아주에 설치된 안면인식 기기. 〈사진=AP통신 연합뉴스〉


미국에서 안면인식 기술 오류로 인해 도둑으로 몰려 구치소에 갇혔던 흑인 남성이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흑인 남성 랜들 쿠란 레이드가 지난 8일 루이지애나주 제퍼슨 패리쉬 보안관실과 소속 형사를 직권남용과 불법감금 등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장 내용에 따르면 레이드는 2022년 11월 추수감사절 연휴에 차를 몰고 조지아주 고속도로를 달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경찰은 2022년 6월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도난 사건의 용의자를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쫓고 있었습니다. 범행 현장의 폐쇄회로(CC)TV에 용의자 얼굴이 찍혔기 때문입니다.

이날 안면인식 기술은 레이드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담당 경찰은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안면인식 기술 사용 사실은 밝히지 않은 채 '믿을만한 정보원'의 확인을 거쳤다고 전했습니다.

레이드는 자신이 왜 체포됐는지, 혐의는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구치소에서 6일간 갇힌 후에야 풀려났습니다. 그는 이 기간 직장에 출근하지 못했고, 차는 견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제퍼슨 패리쉬 보안관실은 이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AP통신은 안면인식 기술 오류로 잘못 체포돼 소송을 제기한 흑인이 최근 5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안면인식 기술이 백인보다 흑인 등 유색인종 얼굴 인식에 오류를 나타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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