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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의대, 환자에게 '돼지심장' 이식..."수술 경과 좋아"

입력 2023-09-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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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두 번째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로런스 포시트씨가 수술 전 아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메릴랜드 의대〉

사상 두 번째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로런스 포시트씨가 수술 전 아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메릴랜드 의대〉


미국의 메릴랜드 의과대학 연구진이 말기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했습니다. 해당 환자는 건강을 회복 중입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지난 20일 말기 심장질환 환자인 58세 로런스 포시트 씨에게 10개의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했습니다.

메릴랜드대 연구진은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포시트 씨의 상태에 대해 "회복을 잘하고 있다"며 "가족 등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알렸습니다.

이번에 이식된 돼지 심장에 대해 연구진은 인간의 면역체계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3개의 유전자와 돼지 심장의 성장과 관련된 1개의 유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체가 돼지 심장을 인간 심장처럼 인식하도록 6개의 인간 유전자를 삽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구진은 인체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번째 이식 때 사용되지 않았던 최신 기술을 사용해 바이러스와 항체 등을 검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이식 수술은 지난해 1월로, 메릴랜드대 연구진이 57세 데이비드 베넷 씨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했습니다.

베넷 씨는 수술 후 두 달 만에 숨졌는데, 부검 결과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돼지 심장에 대한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장기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자가 10만명이 넘고 매년 6000여명이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숨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이 피시먼 하버드대 의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장기 기증이 필요한 환자들의 선택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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