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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에게 사과…" IBK 주최 측의 미흡한 입장문

입력 2023-09-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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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지코

'2023 입크 페스티벌' 사과문

'2023 입크 페스티벌' 사과문

뒤늦은 사과가 통할 리 만무하다.

'2023 입크 페스티벌' 측은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관객들과 호흡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펼쳐 준 모든 아티스트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한편 원활하지 못한 공연 시간 운영으로 지연이 발생하여 불편을 겪으신 아티스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특히 준비한 무대를 다 보여주지 못한 지코와 오랜 시간을 기다려 준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 외에도 관객 여러분들의 다양한 조언 겸허히 받아들이며 '입크 페스티벌'을 빛내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늦은 오후의 발표된 사과문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웠다.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했던 구체적인 이유와 계약 사항에 오후 10시 행사 종료 조건을 넣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 대중들이 궁금해했던 부분만 쏙 빠진 면피용 사과문은 대중의 마음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2023 입크 페스티벌'에는 지코가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공개된 타임테이블에 따르면 지코는 오후 9시부터 30분 동안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홉 팀의 공연이 무대 준비 시간 지체·앵콜·폭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길어지면서 당초 출연 시간보다 훨씬 늦은 오후 9시 50분경 모습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지코는 주최 측의 계약 조건상 오후 10시에 모든 공연을 종료해야 되는 탓에 준비한 노래 가운데 '아무노래' '새삥 (Prod. ZICO) (Feat. 호미들)' '거북선 (Feat. 팔로알토)'만 부른 뒤 내려왔다. 관객들이 아쉬움 섞인 함성을 쏟아내자 '안타깝고 마음이 답답하다. 평소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부득이하게 계약 상 제한이 있는 듯하다. 야외 무대다 보니 시간 제약이 있어서 알찬 무대를 준비했지만 앙코르 없이 공연을 마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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