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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소리에…비번 날 16층 베란다에 매달린 시민 구조한 소방관
입력 2023-09-18 12:02
수정 2023-09-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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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날 16층 베란다에 매달린 시민 구조한 전북소방본부 소속 남기엽 소방위.〈사진=전북소방본부〉
비번 날 집에서 쉬고 있던 소방공무원이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려고 한 시민을 구했습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그제(16일) 새벽 6시 50분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A씨가 아파트 16층 베란다 밖에 몸 절반 정도를 내놓은 채 거꾸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집에서 쉬고 있던 46세 남기엽 소방위는 "살려주세요"라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지체 없이 해당 집으로 가 집 초인종을 눌렀으나 응답이 없었습니다. 남 소방위는 한층 아래인 15층으로 내려간 뒤 베란다 난간을 타고 16층으로 올라가 구조 대상자를 집 안으로 밀어 넣어 구조했습니다.
남 소방위는 "어떻게 난간을 타고 올라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무조건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베란다 난간을 잡고 올라갔다"며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소속인 남 소방위는 지난 2008년 1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지난 15년간 사건사고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거나 인명을 구조해왔습니다.
취재
김태인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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