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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문의 검' 장동건 넘어선 신세경 新 아라문 왕조 열었다

입력 2023-09-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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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문의 검'

'아라문의 검'

아스달의 왕 장동건이 대제관 신세경의 넘어설 수 없는 위력을 확인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주말극 '아라문의 검' 4회에는 아스달 왕 장동건(타곤)이 이그트란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가운데, 대제관 신세경(탄야)이 아라문 해슬라 역시 이그트임을 공표, 혐오스러운 존재인 이그트에 대한 인식을 바꾸며 장동건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장동건이 아들 아록왕자를 후계자로 인정하자 계승 의식을 방해하려는 이들이 벌인 아록왕자 납치 사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수색 결과 아록과 사라진 시녀의 물품에서 흰산족의 경전이 발견됐다. 이는 신세경을 분노케 했다. 흰산족은 아스달 연맹을 창시한 전설적인 인물 아라문 해슬라가 뇌안탈과 사람의 혼혈인 이그트라고 믿는 종교조직. 이그트가 아닌 아록 왕자에게 계승 의식을 한다는 것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생각했다.

누군가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어딘가로 향한 신세경은 그곳에서 근위관 송유택(박량풍)을 만났고 이준기(은섬)와 조우했다. 송유택은 오래된 석관을 보여주며 아라문 해슬라의 무덤이라고 말했다. 승천했다고 알려진 아라문 해슬라의 무덤이 존재하다니, 신세경과 이준기는 믿을 수 없었지만 믿기지 않는 사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로 흰산족의 교리대로 아라문 해슬라는 살해되었고 이그트였다는 사실이 무덤 속에 명백히 증거로 남아있었다.

이에 신세경은 천부인 예언이 아라문 해슬라로부터 시작됐다. 이준기의 어머니 추자현(아사혼)이 이준기를 아라문이라고 불렀던 점, 아라문 해슬라만 탈 수 있는 전설의 말 칸모르를 이준기만이 탈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재림 아라문은 이준기라고 확신, 때문에 아라문으로서의 사명을 따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긴 세월을 이나이신기로 살아온 이준기로서는 이 모든 말들이 터무니없고 황당하기 그지없을 터, 평행선처럼 좁혀지지 않는 의견 대립이 계속됐다. 이준기는 신세경 역시 아라문 해슬라가 이그트란 진실을 알았으니 이를 만천하에 공표할 수 있는지 물었다. 만약 이를 공개한다면 장동건은 피의 숙청을 할 것이 불 보듯 뻔했기에 옳은 길이라 할지라도 피를 막을 책임이 있는 신세경으로서는 결정을 내리기 힘든 일이었다.

그러던 중 아록왕자가 떼사리촌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준기는 무서운 비극을 직감했다. 장동건이 이그트인 만큼 아들 역시 이그트일 것이고 혹여 다치리가도 해 보라색 피가 드러나면 더 큰 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밀을 알게 된 신세경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무렵 떼사리촌에서는 아들을 구하려는 장동건과 김옥빈(태알하)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부상을 입은 장동건 몸에서는 보라색 피가 멈추질 않았으나 아들을 구하겠다는 집념 하나로 왈패들을 상대했다. 이준기와 아스달 위병들이 도착하면서 겨우 진압됐지만 장동건의 보라색 피는 떼사리촌 왈패는 물론 병사들까지 보게 된 상황.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악을 쓰며 이그트임을 숨겨온 그는 결국 허망하게 드러내버린 현실에 절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 별방울 소리가 울리며 대제관을 필두로 백성들이 그 뒤를 따르며 나타났다. 신세경은 모두 앞에 서서 자신이 본 그대로 아라문 해슬라는 이그트였고 흰산족의 교리를 인정하겠노라며 공식 선언했다. 아라문 해슬라가 이그트였듯 아라문 왕조의 보라피 또한 영원한 축복의 증거로 선언했다. 피를 막을 책임과 옳은 길을 걷겠다는 신세경의 곧은 선택이었다.

장동건은 그토록 들키고 싶지 않았던 보라색 피를 온 백성 앞에 보였지만 신세경의 말 한마디로 아라문이 이그트란 게 인정되고 심지어 보라색 피가 혐오의 대상에서 축복의 증거가 되는 상황을 그저 멍한 얼굴로 바라볼 뿐이었다.

사명을 행한 신세경의 결연한 행보는 아스달에 많은 변화를 일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아라문 왕조가 열린 아스달 이야기는 23일 오후 9시 20분 2회 연속 방송으로 찾아온다.

'아라문의 검'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4%, 최고 6.1%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0%, 최고 5.6%를 나타내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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