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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수 키 "신곡, 일하는 모두를 위한 '셀프 쓰담쓰담' 곡"

입력 2023-09-17 18:57 수정 2023-09-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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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음악, 예능, 패션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 모든 건 결국 무대를 위함이라 말하는 그룹 샤이니의 키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키/가수 (샤이니) : 네 안녕하세요. 샤이니 키입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오면 마음이 가고 녹화하는 상상이 돼야 출연할 마음이 생긴다라고 하신 걸 전해 들었는데, 오늘 어떤 상상을 하며 오셨을까 궁금했습니다.

[키/가수 (샤이니) : 늘 예능을 하면서 재미있고 그런 위트 있는 모습뿐만 아니라 또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앨범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를 솔직하게 얘기해 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될 것 같아서 뭔가 이 자리에 앉아서 앵커 님과 같이 얘기하는 모습이 상상이 좀 가더라고요. 그래서 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미니 앨범으로 컴백을 했습니다. 지난 6월에 샤이니 정규 앨범 그리고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컴백. 언제 쉽니까?

[키/가수 (샤이니) : 굉장히 쉬고 싶어요. 사실은. 이 두 마음이 공존합니다. 새로운 컨셉을 보여줘야 함도 있고 또 몸으로는 또 좀 쉬긴 해야 하는 데라는 마음도 있고. 가수 키도 있고 또 팀 샤이니라는 멤버로도 있으니까 두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 올해는 좀 많이 바쁘게 됐네요.]

[앵커]

어느 순간 나 너무 소진됐다, 그런 순간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키/가수 (샤이니) : 예전에는 힘들더라도 나 안 힘들다 괜찮다 이런 편이었는데 요즘 힘들면 아 정말 너무 지치도록 너무 힘들다.]

[앵커]

약간 지금인 거 아닙니까? 너무 감정이 묻어나는…

[키/가수 (샤이니) : 지금 그 정도는 아니에요. 좀 요즘일 순 있는데 그렇게 좀 말을 하고 얘기를 하니까 좀 훨씬 낫더라고요. 억지로 하는 건 아니거든요. 당연히. 즐기면서 하고 있고 몸은 힘들어요 사실. 지금은. 피곤하긴 한데, 이 피곤함을 다른 걸로 이겨내려고 하면 더 피곤해지더라고요.]

[앵커]

이번 타이틀곡이 < Good & Great > 세상의 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키/가수 (샤이니) : 사실은 일하는 매 순간이 행복할 수 없잖아요. 남들이 아무도 나한테 칭찬을 안 해줄 때 나라도 나 스스로한테 칭찬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오케이 잘하고 있어 난 이겨내고 있어' 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이 모든 노래에 굉장히 함축적인 한 마디가 되지 않나 싶어요 저는.]

[앵커]

셀프 칭찬을 스스로 좀 많이 하십니까? 그래서…

[키/가수 (샤이니) : 하죠.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내가 잘 준비했고 굉장히 내 마음을 담아서 일했고 그랬기 때문에 뭐 하나는 배웠다. 정신 승리라고들 하죠. 저는 그것도 어느 정도 스스로에게 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는 많이 칭찬을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무 중에 이렇게 셀프로 칭찬하는 이런 안무도 있어요. 이것도 일부러 넣으신 거죠? 

[키/가수 (샤이니) : 사실 안무가의 의도는 이렇게 일하면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걸 표현했는데 (그래요) 근데 제가 이 노래를 하면서 정말 힘든 거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이 노래를 듣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도 있겠다. 그래서 내 스스로, 이렇게 일명 쓰담쓰담이라고 하죠. 이런 보여지는 안무에 대한 것도 이런 게 좀 들어가야 좀 좋지 않을까 싶어서 사실은 그 빠져나가는 걸 제가 쓰담쓰담 하는 걸로 바꾼 거죠.]

[앵커]

살짝 바꾼 거군요. 어쨌든.

[키/가수 (샤이니) : 네 바꿨습니다.]

[앵커]

어쨌든 의도가 굉장히 드러난 안무이기도 하네요. 재미있네요. 가사 중에 저는 '뭉툭해진 나를 느낀 건 세상 위에 내가 많이 쓰인 것' 자신을 약간 연필에 묘사해서 쓴 듯한. 하지만 그 뭉툭해졌다는 그 말이 와닿았습니다. 본인의 최애 가사는 무엇입니까?

[키/가수 (샤이니) : 일을 하다가 낙하산 타고 창문 밖으로 점프하고 싶다. 그러고 한 3시간 정도 잠수 타면 어떨까 이런 확 충동이 들게 하는 그런 가사 부분이 있는데 그런 생각 저도 안 해본 게 아니라서 아마 모든 직장인분들 해보셨을 것 같아요.]

[앵커]

3시간 잠수 타면 이제 부장님 전화하고 난리 날 것 같은데…

[키/가수 (샤이니) : 난리가 나겠죠. 그냥 지금 시간을 잠깐 멈추고, 저기 근처에 있는 소파에 가서 딱 한 시간만 자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은데라는 마음이 그런 상상. 그런 게 존재하니까 아무래도 그런 부분도 좀 공감해 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너무 마음에 들어했어요.]

[앵커]

키 씨 하면 노래 춤 연기 예능감 진행능력까지 정말 다재다능해서 정말 많은 곳에서 활약을 하고 계신데 그 뒤에 끊임없이 노력했을 키 씨의 모습이 저는 좀 보였거든요. 말씀 많이 하셨었고…

[키/가수 (샤이니) : 지금 인기가 많다는 모든 것들을 챙겨보거나 먹어보든가 가보든가. 사실 쉼이 많이 없긴 하죠. 그런 휴대전화로 계속 그걸 보고 있어야 되니까… 그걸 또 저의 일로 한번 녹여서 끌어들일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 안에 갇히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어디 다니실 때 관찰 같은 거 많이 하시죠? 이거 어떻게 하면 나한테 이렇게 쓸 수 있을까.

[키/가수 (샤이니) : 그래서 다들 피곤하지 않냐고 하는데, 굉장히 즐기거든요.]

[앵커]

그런 것도 좋아하시고.

[키/가수 (샤이니) : 네 맞아요.]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이렇게 에너지를 뿜기 위해서 또 드러내는 사람이기 위해서 집에서 고독의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키/가수 (샤이니) : 그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에 대한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제가 저를 모르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 주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는 제가 좀 저를 알려는 시간을 가지죠.]

[앵커] 

최근에 한 누리꾼으로부터 키 씨가 아들의 혈액암 약값을 지원받았다. 이런 미담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런 미담이 들려오는 게 아닐까 싶거든요.

[키/가수 (샤이니) : 기부금이 좋게 쓰였던 것 같아요. 그분께. 그래서 너무 다행이고 뿌듯했고 저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제가 그냥 제 할 일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지금 청소년분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으로 남았으면 좋겠고. 멋지지만 나쁘지 않다.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항상 그곳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럼 대중에게 어떤 사람으로 어떤 호칭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키/가수 (샤이니) : 생각보다 재밌네. 생각보다 진지하네. 생각보다 노래 잘하네. 그렇게 안 봤는데 춤 잘 추네. 이런 게 좀 있는데 그곳이 제가 아직도 가야 할 곳인 것 같습니다. 그냥 춤추고 노래하고 예능하고 또 이렇게 제 얘기하고 싶을 때는 또 진지하게 얘기할 줄도 알고 이런 사람인 걸 모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는 그 지점이 제가 가고 싶어 하는 지점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께 많이 지구력 있게 꾸준한 제 모습을 보여주는 거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앵커]

앞으로 몸도 마음도 지치지 않게 잘 달래가시면서 꾸준한 활동 다방면에서 잘 보여주시길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키/가수 (샤이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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