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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사망자 집계치 줄어…"서로 껴안아 뒤섞인 유해"

입력 2023-09-16 13:18 수정 2023-09-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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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지역 산불 피해 현장〈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지역 산불 피해 현장〈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사망자 수 집계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5일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당국은 산불 사망자 수를 97명, 실종자 수를 31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당초 집계치보다 각각 18명, 10명 줄었습니다.

희생자들의 DNA 분석 등 추가 조사를 거쳐 집계치가 줄어든 겁니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의 존 버드 연구소장은 "여러 이유로 초기 사망자 집계치가 너무 높았다"며, 사망자 수가 줄어든 데 대해 "법의학 조사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숫자는 늘어날 수 있어 현재를 최소치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국 관계자들은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사람들이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혼란한 상황이 벌어져 사망자들의 유해가 뒤섞였다고 말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 검시관인 제러미 스튜엘프나겔 박사는 "불이 났을 때 사람들은 한데 모여 함께 도망쳤다"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고, 일부는 반려동물을 품에 안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산불 사망자와 실종자 수 집계치가 줄어든 데 대해 "비극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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