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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전 AS 받으려다 돈만 '꿀꺽'…'그럴싸한' 이곳 알고보니

입력 2023-09-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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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보이스 피싱 수법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엔 유명 가전제품의 공식 AS센터를 사칭하며 돈을 뜯어내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카카오톡 채널에 유명 가전업체 이름을 검색하면 여러 개가 뜨는데요, 눌러서 들어가보면 사업자 정보가 확인됐다고 나오는 건 3개 뿐입니다. 나머지는 다 가짜입니다.

[앵커]

카카오톡에 보면 기업홍보 채널이 많이 있잖아요. 거기서 정보도 얻고요, 그런데 가짜라는 건 일종의 불법 채널이라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A씨는 청소기를 고치려고 한 A/S채널에 연락했습니다.

그러자 가지고 있는 제품을 보내주면, 새 제품을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대신 보증금 명목으로 20만원을 보내라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A씨 : 보증금 형식으로 입금하면 환불받는 상태로 본인들이 새 제품을 보내주고 기제품은 회수한다…근데 오류가 나서 입금자명이 안 나온다고.]

입금이 확인되면 20만원을 환불해준다고 해놓고, 결국 돈을 송금하자 이번에는 실명 인증을 위해 한 번 더 40만원을 입금하라고 합니다. 결국 고객센터에 전화해 알아보니 해당채널은 가짜였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렇게 A/S센터를 사칭한 가짜채널이 아직도 운영 중이라는 거죠?

[기자]

취재진이 직접 대화를 나눠봤는데, 공식 센터냐고 묻자 맞다고 합니다. 피해 사례를 말하자, "그런 일 없다"고 합니다. 기자임을 밝히자, 대화가 끊어졌습니다. 20명 넘는 사람들이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중에는 300만원 넘게 입금한 사람도 있습니다.

피해자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앵커]

카카오톡 측은 공식 계정에는 '인증마크'가 달려있고, 검증되지 않은 채널의 경우 주의 문구를 써놨다며 사칭 계정을 조심하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증마크 사진 좀 꼭 잘 봐두세요. '브이' 체크 모양 바깥에 톱니바퀴 무늬입니다. 근데 너무 작고 이게 잘 안알려져서 카카오 입장에서도 좀 널리 알리고 인증마크를 더 크게 키우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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