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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법카 내역 보니…'철근 누락' 후에도 사용처 모호한 '잡비' 수두룩

입력 2023-09-12 18:32 수정 2023-09-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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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LH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 중 일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잡비' 또는 '업무간담회'라고만 적혀 있다. (출처=국회 국토교통위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한국토지주택공사)

지난 5월 LH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 중 일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잡비' 또는 '업무간담회'라고만 적혀 있다. (출처=국회 국토교통위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한국토지주택공사)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주차장 붕괴사고,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 이후에도 사용처가 모호한 '잡비' 지출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LH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는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간담회·잡비'를 지난 5~6월 두 달 동안 48건 사용했습니다. 1건당 평균 지출액은 8만9114원입니다.

지난 6월 LH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 중 일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잡비' 또는 '업무간담회'라고만 적혀 있다.(출처=국회 국토교통위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한국토지주택공사)

지난 6월 LH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 중 일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잡비' 또는 '업무간담회'라고만 적혀 있다.(출처=국회 국토교통위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한국토지주택공사)


10년 넘게 LH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업무간담회나 잡비 명목의 지출은 대부분 회식비"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들 48건의 사용처는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이 대부분입니다.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적혀 있는 '잡비' 지출내역 (출처=국회 국토교통위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한국토지주택공사)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적혀 있는 '잡비' 지출내역 (출처=국회 국토교통위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한국토지주택공사)


특히 이들 48건은 상대적으로 자세한 사용 내역을 적어 놓은 또 다른 '업무간담회·잡비' 지출 내역과 대조적입니다.


이에 대해 LH는 "통상 '업무간담회'나 '잡비'라고 법인카드 지출 용도를 적은 경우 회식비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출 내역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내부망에 올릴 때 다양한 사람들이 기재하다 보니 지출 용도에 대한 설명도 제각각인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법인카드 사용할 때 사용 목적, 집행대상 등을 명확히 밝혀 투명한 사용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강화하고, 앞으로 부적절한 사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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