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한 남성에게 성추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사진=유튜브 'Qubit' 채널 영상 캡처〉
홍콩의 한 길거리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성추행을 당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해당 관광객은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500여 명이 실시간으로 피해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시간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인 여성 A씨가 지난 10일 밤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주변에서 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씨는 홀로 관광을 하면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영상에는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60초가량의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추근대며 A씨의 어깨에 팔을 두른 뒤 "나랑 같이 가자"고 말하자, A씨는 "내 팔을 잡지 말라"며 남성을 밀칩니다.
그러나 남성은 A씨를 계속 따라간 뒤 A씨를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키스를 하려고 합니다.
A씨가 끝까지 저항하자 남성은 그대로 자리를 뜹니다.
당시 500여 명이 이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11일 밤 마카오의 한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홍콩에서의 일 때문에 몸에 심한 멍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A씨와 당시 영상을 시청한 일부 누리꾼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