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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홍수로 2천명 사망 추정…"전례 없는 재앙"

입력 2023-09-12 10:07 수정 2023-09-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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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를 입은 리비아 동부 데르나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홍수 피해를 입은 리비아 동부 데르나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에 홍수가 덮치면서 수천 명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를 통제하는 리비아 국민군(LNA)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폭풍 '다니엘'로 인해 동부 데르나 지역에서만 2000명 이상이 숨지고 5000~60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홍수는 도시 남쪽에 있는 두 개의 댐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면서 "그 결과 세 개의 다리가 파괴됐고, 물은 동네 전체를 휩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알바이다, 데르나, 알마르즈, 벵가지 등 동부 일대가 홍수로 물에 잠겼다고 덧붙였습니다.

리비아 동부 의회가 지명한 오사마 하마드 총리도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20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 명이 실종됐다"면서 "리비아에서 전례 없는 재앙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사망자 수를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벵가지 지역의 구호단체인 적신월사는 데르나에서 150~25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입니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고 있으며, 공공 서비스의 부재가 큰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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