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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처 김치통 속 현금다발…'횡령' 경남은행 직원 구속기소

입력 2023-09-08 20:35 수정 2023-09-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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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년 동안 천 억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경남은행 직원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은신처에선 금괴가 발견되고, 김치통에선 현금뭉치도 나왔는데 아직 찾지 못한 돈도 수백억 원이나 됩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김치통 안에서 비닐봉지가 나옵니다.

백만원 권 수표 묶음과 5만원 권 현금다발이 들어 있습니다.

명품 신발 마흔 두켤레, 명품 가방과 장신구들도 나왔습니다.

회삿돈을 횡령한 경남은행 부장 이모씨 아내 집에서 찾은 것들입니다.

부동산 대출 업무를 맡던 이씨는 지난 2016년부터 7년 동안 모두 천387억원을 빼돌렸습니다.

수법은 두가지입니다.

시행사 이름으로 출금 전표를 위조한 뒤 그 돈을 가족이나 페이퍼컴퍼니의 계좌로 보냈습니다.

또 부동산 시행사가 대출을 요청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 돈으로 수년간 주식이나 선물 옵션 투자를 했고, 횡령한 돈 중 일부를 다시 돌려놓기도 했습니다.

경남은행은 이씨가 이렇게 모두 천사백억원 가까이 빼돌렸고, 이 가운데 다시 넣은 돈을 빼면 실제 피해액이 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중 은신처에서 찾아낸 금괴 등 170여억원의 행방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구속 상태인 이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공범에 대한 수사와 함께 이씨가 숨긴 재산이 더 있는지도 추적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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