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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하려는 조직원 아킬레스건 훼손…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입력 2023-09-07 17:42 수정 2023-09-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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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보이스피싱을 벌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중국 사무실 검거 현장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보이스피싱을 벌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중국 사무실 검거 현장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보이스피싱을 벌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조직을 탈퇴하려는 조직원을 둔기로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7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중국 청도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을 적발해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보이스피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는 68명이며, 피해금은 총 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국적의 총책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청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중국인 2명과 한국인 13명을 고용해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을 수사하다가 한국인 피의자 일부의 신원을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초 3명을 국내에서 먼저 검거했습니다.

조직을 탈퇴하려다 둔기로 맞아 부상을 입은 조직원의 다리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조직을 탈퇴하려다 둔기로 맞아 부상을 입은 조직원의 다리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이 가운데 20대 남성 B씨는 중국 현지에서 조직을 탈퇴하려다 지난 6월 A씨 등 중국인들에게 둔기로 폭행을 당해 아킬레스건이 훼손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B씨는 이후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후 경찰은 중국 내 보이스피싱 사무실의 정확한 위치를 포함한 조직원들의 정보를 중국 공안에 제공하고 국제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달 24일 중국 청도의 사무실을 급습해 중국인 2명과 한국인 10명을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서 검거된 13명 가운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11명에 대해 중국 공안에 송환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선 체포영장 신청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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