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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대낮 시장 민간인 공격…어린이 포함 17명 숨져

입력 2023-09-07 10:59 수정 2023-09-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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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코스티안티니우카 도심에서 발생한 폭발 순간.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코스티안티니우카 도심에서 발생한 폭발 순간.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도시가 현지시간 6일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5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도심 시장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코스티안티니우카는우크라이나 동부 산업도시입니다. 최전선인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서 20여㎞ 떨어져 있습니다. 마을 인구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 기준 7만여명으로 추측됩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사람들이 시장에 많이 모이는 오후 2시쯤 발생했습니다. 시장 가판대 30곳, 아파트 건물, 은행, 차량 등이 피해를 봤습니다.

볼로디미르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공격받은 곳은 평범한 시장과 가게, 약국이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 다수가 다쳤다"며 "사악한 러시아를 최대한 빨리 물리쳐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격이 평화로운 도시를 향한 의도적 공격이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공격받은 우크라 동부도시 코스티안티니우카 도심.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연합뉴스〉

러시아 공격받은 우크라 동부도시 코스티안티니우카 도심.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연합뉴스〉


이날 공격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키이우를 방문 중일 때 벌어졌습니다.

러시아는 블링컨 장관이 방문하기 직전인 이날 새벽에는 미사일과 드론 30여기를 동원해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주 항만 일대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항만 지역의 농업회사 직원 1명이 숨졌습니다.

국제사회는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낳은 이번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인도주의조정관 이날 성명을 통해 "몇 시간 전 코스티안티니우카의 인구 밀집 시장에 자행된 비열한 공격은 전쟁을 겪고 있는 공동체 안의 민간인들을 짐승처럼 취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유럽연합(EU)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악랄하고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우크라이나 전역, 특히 민간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미사일·드론 공격이 고조돼왔다"며 "지난 2주 동안만 410명 이상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전시 잔혹 행위의 모든 지휘자와 가해자, 공모자 등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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