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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섞어 타고 완주?'...멕시코 마라톤 '부정 완주' 1만여명 실격
입력 2023-09-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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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현장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부정행위로 대거 실격 처리됐다고 현지 방송 adn40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멕시코시티 도심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전체 참가자 3만여명 가운데 1만1천여명이 코스를 제대로 달리지 않고 완주한 것처럼 속인 사실이 드러나 실격 처리됐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마라톤 세계 기록을 웃도는 기록들이 나오자 이를 수상히 여기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최 측에 의해 적발된 부정 행위자들은 42.195㎞ 전체 코스에서 5㎞마다 설치된 확인 장소(체크포인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마라톤 중간에 참가번호를 바꾸거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마라톤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식당에 앉아 음식을 먹거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들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서는 마라톤 기록 단축보다 완주 메달을 받기 위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여성 참가자들은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더 빠른 남성에게 자기 참가번호를 달고 출전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현지 일간지 레포르마는 설명했습니다.
취재
장영준 / 모바일콘텐트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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