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계정 도용 관련 경찰청 자료 〈사진=경찰청〉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찰 직원 명의의 칼부림 예고 글. 〈사진=연합뉴스 블라인드 캡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 경찰청 소속 경찰을 사칭하고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린 사람이 해당 블라인드 계정을 확보한 과정이 밝혀졌습니다.
허위의 블라인드 계정은 경찰 이메일을 허위로 만들고 우회 인증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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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허위의 블라인드 계정을 만들어 판 30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A씨로부터 허위의 경찰 소속 블라인드 계정을 사서 흉기난동 예고글을 쓴 또 다른 30대 B씨는 정보통신망법상 침입,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허위의 블라인드 계정을 만든 방법은 A씨가 허위의 계정을 블라인드에 써서 회원가입을 하고 우회 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컨데 경찰과 무관한 사람인데도 이메일 뒷부분을 경찰 이메일로 하고 앞부분을 무작위로 기입합니다.(
XXX@사칭회사주소) 무작위로 만든 허위의 이메일이므로 블라인드측에서 보내는 인증 메일을 이것으로 받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A씨는 블라인드 측에 '인증이 잘 안된다'고 신청해 우회 인증하는 방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다만 A씨가 개발한 허위의 우회 블라인드 인증 방법은 현재는 작동되지 않고 불가능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허위의 블라인드 계정을 100개 정도 만들어 불특정인 100명에게 계정 한 개마다 약 5만원을 받고 판매해 500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허위의 블라인드 계정 판매는 사전에 적발해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인드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또 이번 사건과 같은 방식으로는 더이상 블라인드에 가입할 수 없으며,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블라인드를 이용하고 있는 유저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블라인드는 비정상 가입 시도는 블라인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국가에서 항상 발생해온 일이라며 블라인드는 비정상 가입 시도를 모니터링해 정기적으로 강력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라인드는 이는 이번 사건 때문에 특별히 하는 일이 아닌 지난 10년 간 해온 일상적인 업무로, 저희 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