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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한국 직장인 재택근무 월 1.6일…34개국 최하위"

입력 2023-09-0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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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우리나라 직장인의 재택근무 일수가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와 멕시코 기술자치대(ITAM), 독일 Ifo 연구소가 지난 4~5월 두 달 동안 34개국 직장인 4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 직장인의 월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1.6일로 34개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택근무 일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한 달 평균 6.8일을 기록했습니다.

영국 6일, 미국 5.6일, 호주 5.2일 등 영어권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재택근무 일수가 많았습니다.

유럽에선 독일과 핀란드, 네덜란드 직장인의 월평균 재택근무 일수가 4일로 조사됐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재택근무 일수가 적었습니다.

일본 2일, 대만 2.8일, 중국 3.2일 등 아시아 국가들은 한 달에 평균 2~3일에 그쳤습니다.

연구진은 문화적 규범이 재택근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서구권 직장인들은 관리자에게 자유롭게 재택근무 연장을 요청할 수 있는 문화를 갖췄지만, 아시아권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또 코로나19 당시 봉쇄 기간이 길었던 나라일수록 재택근무 형태가 더 잘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아시아에선 코로나19 봉쇄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도 확산세를 꽤 잘 통제한 나라들이 많았다"며 "이들 나라에선 재택근무 형태가 자리 잡을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연구진은 나라별로 주거 환경이 다른 점도 재택근무 일수 격차를 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서구권 국가에서는 교외 등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큰 집을 가진 직장인들이 많아 더 나은 재택근무 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는 게 연구진 설명입니다. 반면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주변의 작은 아파트에서 가족 구성원 여러 명이 모여 살아 재택근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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