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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명품으로 급발진 막을 순 없지만"…18살이 만든 '이것'

입력 2023-09-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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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4회를 맞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전남 송강고등학교 2학년 국지성 학생과 서울 대치초등학교 4학년 한도하 학생이 각각 대통령상 수상자와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늘(5일) "제4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작은 국지성 학생(지도교사 류태욱)이 출품한 '급발진 (여부) 확인장치'가,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는 한도하 학생(지도교사 송지수)의 '방향 지시가 가능하고 발밑이 보이는 구조용 들 것'이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발명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1979년부터 열린 이 대회는 상금 800만원의 대통령상과 상금 400만원의 국무총리상, 5개 부처 장관상 등을 수여합니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9896명이 참가했고 이중 지역대회를 통해 선발된 300명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창의성을 비롯해 탐구성, 실용성, 노력도,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최종 심사가 이뤄졌습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남 송강고등학교 2학년 국지성 학생의 '급발진 확인장치'. 〈사진=과기부 제공〉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남 송강고등학교 2학년 국지성 학생의 '급발진 확인장치'. 〈사진=과기부 제공〉


〈자료=과기부 제공〉

〈자료=과기부 제공〉


대통령상 수상작인 국지성 학생의 발명품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향후 응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이 작품은 급발진 추정 사고 시 운전자가 실제 조작한 페달을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밟는 운전자의 동작과 압력의 정도를 차량 전면 유리에 반사해 블랙박스에 녹화되도록 했습니다.

국지성 학생은 "전자장치의 오류가 운전자 잘못으로 판결되는 사례들을 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발명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서울 대치초등학교 2학년 한도하 학생의 발명품 '방향 지시가 가능하고 발밑이 보이는 구조용 들 것'. 〈사진=과기부 제공〉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서울 대치초등학교 2학년 한도하 학생의 발명품 '방향 지시가 가능하고 발밑이 보이는 구조용 들 것'. 〈사진=과기부 제공〉


〈자료=과기부 제공〉

〈자료=과기부 제공〉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한도하 학생의 발명품은 다른 발명품에 비해 완성도와 실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한도하 학생은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지진 뉴스를 보던 중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싣고 이동하는 모습을 봤는데, 바닥의 위험물과 몰려든 인파로 다칠 위험이 있어 보였다"며 "이에 효과적인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원들을 돕기 위해 발명품을 만들었다"고 발명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각종 재난상황에서 부상자를 들 것에 싣고 이동하는 구조대원의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발명된 이 작품은 들 것의 손잡이에 스위치를 달아 진동, LED 불빛, 경보음 발생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이번 대회에는 특히 그간 이슈화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두 학생에게는 해외 과학문화탐방의 기회가 제공되며 시상식은 오는 26일(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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