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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 호가 말라가는 까닭은?"

입력 2023-09-0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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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가 무분별한 물 남용 등으로 수위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찍힌 티티카카 호수. 〈사진=AFP 연합뉴스〉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가 무분별한 물 남용 등으로 수위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찍힌 티티카카 호수. 〈사진=AFP 연합뉴스〉


해발 3310m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로 불리는 남미 티티카카 호수가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물 남용으로 수위 하락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베베르,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최근 수년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습니다.

식스토 플로레스 페루 기상수문청 지역 담당자는 "작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 지역의 강수량이 평균보다 49% 줄었다"고 CNN에 말했습니다. 이 기간은 보통 호수 수위가 회복되는 우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어 티티카카 호수가 "연간 1억2000만톤의 물을 잃고 있다"며 "1996년 이후 최저 수위를 몇 달 안에 기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볼리비아 기상수문청은 최근 티티카카 호수 수위가 1996년 때보다 25㎝ 높은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볼리비아에서는 푸노 지역 광산 활동으로 인해 호수가 파괴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엘베데르는 전했습니다. 푸노 지역 광산에서 광물을 세척하는 데 호수의 물을 무분별하게 물을 끌어다 써 수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에드손 라미레스 지질 전문가는 "지구 온난화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낸 문제가 이 사태를 심화하고 있다"고 엘데베르에 말했습니다.

특히 티티카카 호수로 흘러드는 푸노 강에 비소, 납, 철, 망간, 나트륨 등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 다량 포함돼 있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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