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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건물 뛰어든 용감한 중학생들…거동 불편한 노부부 구해

입력 2023-09-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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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인 군(왼쪽)과 전도영 군(왼쪽)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장수인 군(왼쪽)과 전도영 군(왼쪽)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완주에서 중학생 2명이 불 난 건물에 있던 노부부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오늘(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완주소방서는 어제(31일) 오후 5시쯤 완주군 봉동읍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해당 건물을 4층 규모로 불이 난 곳은 1층에 위치한 음식점이었는데, 4층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 건물 3층에 있던 장수인·전도영 군은 불이 난 사실을 알아차리고 곧장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학생은 '4층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있다'는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주저 없이 건물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이들은 건물 4층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부부를 부축해 계단으로 내려왔습니다.

두 학생은 연기를 흡입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부부 역시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당국은 1층 음식점에서 사용하던 튀김기에 가열된 상태의 콩기름이 다시 순간적으로 가열되면서 발화한 것으로 화재 원인을 추정했습니다.

전북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화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두 학생에게 추석 전까지 소방서장 표창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최근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앞장서 주신 도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명구조에 도움을 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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