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꿈 이룬 하정우·체지방률 6% 임시완…'1947 보스톤'에 담은 진심(종합)

입력 2023-08-31 13: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긴 기다림 끝에 '1947 보스톤'이 첫 발을 뗐다. 실화의 힘을 담은 작품인만큼 배우들 역시 진심을 강조했다.

9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제규 감독,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1947 보스톤'은 전설적인 마라톤 선수 손기정, 서윤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쉬리'·'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은 8년 만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2020년 초 크랭크업 했지만 갑자기 닥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만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강제규 감독은 "2020년 1월 30일에 촬영이 끝났다.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흘렀다. 원래는 그 이듬해 설 쯤엔 개봉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닥쳤다. 불가피하게 개봉을 연기, 또 연기했다. 올해 추석으로 개봉을 정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난 속이 탔다. 개봉을 못하고 있으니 그 시간들이 내게는 혹독했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후반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 반영하고 수정할 수 있었다. 최종적인 작업이 끝난 건 2주 정도밖에 안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1947 보스톤'은 일찌감치 추석 연휴 하루 전인 9월 27일을 개봉일로 정했다. 연이어 '거미집(김지운 감독)',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김성식 감독)'이 같은 날 개봉하며 세 편의 대작이 맞붙게 됐다. 강제규 감독은 "추석에 개봉하는 많은 영화들이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다양한 장르인 거 같다. 관객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나 싶다. 당연히 흥행에 대한 부담은 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건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이다. 이 세사람을 통해 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도전, 열정들이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당부했다.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실존인물이자 마라톤 영웅들인 손기정, 서윤복, 그리고 남승룡은 각각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가 맡았다. 하정우는 강제규 감독도 인정한 닮은꼴 싱크로율을 자신했고, 임시완은 체지방률 6%의 노력을 강조했다. 연출자인 강제규 감독은 "중점은 둔 부분은 크게 두가지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보니까 어떻게 세분의 이야기를 사실에 가장 근접해서 보여줄 것인가. 시나리오 작업 때도 가급적이면 픽션을 최소화 하고 실제 이야기에 충실히 담는데 신경썼다"며 "두번째는 아무래도 이 영화가 마라톤 영화니까 마라톤에 집중하자였다. 마라톤 42.195km를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보여주고 설계할 것인가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완 배우를 어떻게 서윤복화 할까, 진짜 마라톤으로 어떻게 만들까 고민했다. 임시완을 통해 서윤복을 보고 마라톤을 느낄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짜 마라톤 선수처럼 보이고 싶었다"며 "외에도 혼란한 그 시기에 세계대회 나가서 원대한 꿈을 펼쳐보자는 꿈을 가진 세 마라토너의 도전, 열정, 희생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강제규 감독은 "하정우는 외형적으로도 그렇지만 촬영하고 편집할 때 그런(닮았다는) 느낌 많이 받았다. 임시완은 첫 촬영 때 느꼈다. 손기정 선생님 자료 많이 보면서 성격, 성품 등에 대해서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하정우와) 정말 많이 닮아있다. 편집실에서 우리끼리도 그런 이야기 참 많이 했다. 두 배우가 정말로 손기정이 되고 서윤복이 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였구나, 굉장한 노력을 했구나 좋은 이미지, 좋은 인상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하정우는 "감독님 뿐 아니라 스태프 분들도 손기정 선생님과 너무 비슷하다, 닮았다 하더라. 그렇다고 하니까 나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이 저처럼 얼굴이 좀 크신가 생각했다"며 "그러면서 마음이 먼저 가니까 왠지 닮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할아버지랑 고향도 비슷하셔서 그런 것에 기대고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임시완은 "서윤복 선생님과 외적인 싱크로율은 자신있게 말씀드릴지 못할지언정, 적어도 나도 계속 마라톤을 계속 하고 있다. 영적으로는 싱크로율이 높지 않을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시완은 해당 작품을 찍고난 후 실제 러닝 크루로 활동하고, JTBC '런 온'으로 육상선수 역할에 도전하는 등 달리기와 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 '1947 보스톤' 촬영 당시엔 체지방률 6%를 유지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마라톤을 처음 접하는 거라 두달 전부터 코치님이랑 계속 훈련했다. 그래서 실력적으로도 짧은 기간 안에 비슷하게 담으려 노력했다. 외적으로도 마라토너의 모습이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식단과 운동 겸하면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계속 달리는 신이라, 그때까지도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던 기억이 난다"며 "원래부터 몸이 좋았다면 고생을 덜했겠지만 그런 성향은 아니어서 촬영 중간 중간, 사이 사이 틈틈이 계속 운동해서 근육이 쫀쫀하게 있는 상태로 보이게끔 노력 많이 했다. 내 몸에서 체지방률 6% 처음 봤다. 그게 되는구나 싶어서 나도 신기했다. 그 뒤로는 못봤다. 그 고생을 알아서 자신은 없지만 언젠가 마라톤 영화가 생기면 도전은 해보겠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임시완은 실제 선수 못지 않은 달리기 실력으로 주변인들도 놀래켰다. 임시완과 감독과 선수로 호흡한 하정우는 "시완 씨가 선수들이 받는 트레이닝 받은 것으로 안다. 촬영 중간에도 코치님들이 오셨다. 계속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과정 지켜봤다. 대회 장면 찍을 때 배우가 뛰는 게 아니라 선수가 뛰는 마음이 생기더라"고 증언했다. 또 "난 감독 역할이라 자전거를 탔는데 옛날식 자전거라 안장이 불편했다. 나도 그런 고충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이번 작업을 '꿈을 이뤘다'고 정의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으로 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 대학교 졸업반 쯤 한 갈비집에서 강제규 감독님이 회식 하시면서 영화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됐었다. 난 한창 오디션 보러 다니고 강제규 감독님에 대한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그 때 상호명부터 상황까지 또렷이 기억하는 건 나도 언젠가 배우가 돼서 강제규 감독님과 작업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이 내가 꿈 꾸던, 청년 하정우가 꿈이 이뤄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내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이었다. 추석 때 개봉하고 많은 작품들과 함께 하는데 다양한 선택을 하시면서 극장에 와주셔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신스틸러 김상호 역시 현지 코디네이터 백남현으로 변신한다. 적재적소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익숙한 감독님이 계시고 하정우, 임시완 등 좋은 배우들 있어서 반가웠다.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부분이 내가 맡은 역할 중에 대사 두줄 세줄이 마음을 끌어 당겼다. 우리가 대회 나가기 전에 난관에 부딪혔는데 선수들과 나와 하는 대사가 있다. 그게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 특성상 소화해야했던 영어 대사에 대해선 "너무 힘들었다. 한글을 세계 공용어로 하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라고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만큼 실화 이야기를 고증하기 위해 감독부터 스태프, 배우들까지 온 마음을 다했다. 하지만 주연 중 한명인 배성우가 촬영을 마친 뒤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작품으로서는 난처한 상황이 됐다. 제작보고회에서도 배성우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예고편에서도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강제규 감독은 "(논란에 대해) 속상하고 안타깝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상황을 접하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하나, 나 역시도 버겁고 힘든건 사실이었다"며 "주변 여러분들 의견도 많이 듣고, 작업을 계속 해나가면서 생각한 지점은 1947년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선생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고, 이 속에는 그 분들의 삶과 업적이 녹여져 있는데 특정한 사실 때문에 선생님 삶의 궤적이나 변형이나 축소나 이렇게 해서는 도리가 아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강 감독은 "고민 끝에 이 작품이 주고자 했던 방향에 충실하게 이 작품을 마무리 짓는 것이 감독으로서 해야할 일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 기조로 작품을 마무리 했다"고 덧붙였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관객들의 선택만 남았다. 강제규 감독은 "이 작품을 찍는 내내 현장에서 행복하게 촬영했다. 좋은 기운과 느낌들이 꼭 올 추석에 관객 분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망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