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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카드 대금·대출 연체 10년만에 최고 수준...더 악화될 수도

입력 2023-08-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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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마트.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미국의 한 마트.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미국에서 신용카드 대금과 자동차 대출 연체가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더 상황이 악화될 조짐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임대료, 학자금 대출 유예 등으로 모았던 자금을 대부분 사용한 저소득층이 신용카드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현재 신용카드 계좌는 2019년 대비 7000만개 늘었고, 신용카드 부채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한화 약 1323조원)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빚을 갚을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금융매체인 '뱅크레이트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신용카드 평균 이자율은 20.6%로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신용카드 이자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3년 넘게 중단됐던 학자금 대출 상환도 오는 10월 재개될 예정으로 가계의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또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를 기록한 자동차 대출 연체율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스 전무이사는 "하반기에도 신용카드 연체율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과 학자금 대출 상환 이외에도 겨울철 전기요금 등이 인상하면서 일부 소비자의 부채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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