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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조작'으로 무너진 Mnet, '스우파2' 또 편집 '장난질'

입력 2023-08-31 10:45 수정 2023-08-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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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우먼 파이터2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조작' 논란이 다시 그리운걸까.


'프로듀스 101' 조작 사건으로 사회면을 장식한 Mnet이 여전히 명쾌하지 않은 편집으로 '조작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29일 방송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는 미심쩍은 장면이 나왔다. 이날 방송 중반 마네퀸 팀은 승점 2점을 획득한 상태였다. 첫 회에서 윤지가 잼리퍼블릭 커스틴을 상대로 1승을 거뒀다. 커스틴에게 진 왁씨에 대한 설욕전을 제대로 윤지가 갚아줬다. 그리고 2회에서 잼리퍼블릭 링은 마네퀸 쎄라를 약자로 지목해 배틀을 벌였고 결과는 쎄라의 압승이었다. 이로써 마네퀸은 두 명이 승리해 2점을 챙겼다.

그러면서 방송 중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각 팀의 에이스를 선정해 그들끼리 경쟁하는 방식이었다. 호명된 특정 팀 에이스가 등장하고 '내가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다른 팀 에이스와 춤 대결을 벌인다. 이기면 승점 2점 지면 감점 2점인 매력적인 배점이었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는 마네퀸을 향했고 왁씨는 '우린 5전 1승 4패. 두 번만 이겨도 역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흐름상 이미 마네퀸은 2승인 상태지만 편집으로 인해 마네퀸은 1승인 상태로 조명됐다.

제작진의 의도를 알 수 없는 뒤죽박죽 편집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라고 하기엔 소름끼칠만큼 긴장되는 순간이 아니었다. 설명도 없는 불친절한 그들만의 제멋대로 편집이었다.

Mnet은 이미 수 차례 조작 논란으로 얼룩진 상태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만든 안준영 PD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로 2021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아이돌학교' 시청자 투표도 조작한 혐의를 받아 책임프로듀서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재미를 위한 편집으로 제작진은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설명없는 이러한 모습이 한 두 건 쌓이다 보면 시청자는 또 다시 '조작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스우파2'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경연 이해를 돕고자 배틀 순서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추후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경연의 어떤 이해를 돕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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