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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주먹 '퍽퍽'…알고보니 자동차 보험 사기 '연습'

입력 2023-08-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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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길을 걷던 한 남성, 갑자기 벽인가요? 주먹으로 퍽퍽 칩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벽을 향해 쨉을 날리는데요.

[앵커]

혹시 복싱 학원 가는 길? 아니면 손에 뭐가 묻어서 벽에 털어낸 건가요?

[기자]

조금 걷더니 또 길가에 세워진 시설물을 손으로 쳐요. 자세히 보니 손목 쪽을 때리고 있습니다.

다 끝난 건지, 손을 보며 다시 갈 길을 가는 이 남성. 뒷모습에서 만족스러움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이 남성 어디로 향하는지 봅시다.

몇 분 뒤, 길가에 모습을 드러낸 이 남성.

응? 갑자기 마주오는 차 백미러에 손을 뻗더니 그대로 부딪힙니다.

[기자]

백미러를 마치 샌드백인 것처럼 치는데요? 너무 티나게 일부러 부딪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갑자기 막 손목을 움켜쥐는데요. 그러더니 운전자를 골목으로 불러 치료비로 현금을 요구합니다.

[앵커]

자해 수준인데 보험 사기를 치기 위해 손목 단련을 한 건가요?

[기자]

네, 자동차 보험 사기를 저지른 거였습니다.

앞서 벽을 손으로 친 것도 손목에 멍이나 상처를 만들기 위한 거였어요.

그런데 경찰이 확인해 보니 이렇게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무려 15번, 동일한 방법으로 일부러 사고를 내서 치료비로 현금을 가로챈 거였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을 사기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앵커]

옛날 홍콩 무술 영화에서 모랫 속에 주먹 단련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손목 단련할 정성과 노력으로 정당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게 낫겠어요.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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