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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여름 극장 유종의 미? '타겟'·'한 남자' 그리고 강다니엘

입력 2023-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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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여름 극장 유종의 미? '타겟'·'한 남자' 그리고 강다니엘

여름 극장가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들이 연달아 개봉한다.

여름 극장 라인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여름 대전 첫 타자였던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름 빅4' 중 최고 스코어를 달성했다.

8월의 마지막주를 장식할 영화들도 30일 연달아 개봉했다. 여름 유일무이 스릴러이자 배우 신혜선 표 현실 스릴러인 '타겟(박희곤 감독)'은 리얼리티를 앞세운 스릴러로 호평을 예상케 한다.

이어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범죄물 '한 남자(이시카와 케이)'는 지난주 내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드러냈다. 가수 강다니엘의 첫 월드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강다니엘: 마이 퍼레이드(박재석 감독)'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어 팬들에게는 선물이 될 전망이다.

'오펜하이머(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양강 체제를 신작들이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타겟' 현실적이라 더 무서워


[씨네+] 여름 극장 유종의 미? '타겟'·'한 남자' 그리고 강다니엘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중고거래로부터 시작되는 스릴러라는 점이 흥미롭다. 우스갯소리로 '이 영화를 당X마켓이 싫어한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꽤나 리얼리티가 높다.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점점 좁혀오는 심리전이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딕션의 여왕' 신혜선은 데뷔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했다. 중고거래 사기를 당하고 당차게 범인 색출에 나섰던 주체적인 여성 수현이 점점 피폐해지는 복잡한 감정선을 열연으로 완성시켰다. 현실 연기의 대가 김성균과 현실 절친으로 분한 이주영, 정의로운 형사로 변신한 강태오의 열연의 극의 밀도를 높인다.

물론 스릴러물의 마니아라면 하드코어한 난이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현실에서 있을 법한 소재로 만들어진 스릴러라는 점에서 현실 스릴러의 긴장감으로 몰아친다. 30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겟'은 '오펜하이머'에 이어 전체 예매율 2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 영화제 픽 '한 남자' 국내서도 통할까


[씨네+] 여름 극장 유종의 미? '타겟'·'한 남자' 그리고 강다니엘
'한 남자'는 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체가 묘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된 인생을 따라가는 추적 미스터리 영화다.

히라노 게이치로 '한 남자'를 원작 삼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초청,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제46회 일본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포함 8관왕의 주인공이다.

영화는 사랑과 정체성에 관해 이야기하며 독창적이면서도 서늘한 매력으로 웰메이드 서스펜스 평을 받고 있다. 주역 츠마부키 사토시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내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 관객들과 소통했다. 그는 영화 측을 통해 "어느덧 40세가 넘은 저에게 이렇게 변함없이 큰 사랑과 환호를 보내주셔서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영화도 주변 분들에게 많은 입소문과 홍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속에 일본 범죄물 역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강다니엘: 마이 퍼레이드' 첫 월드투어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씨네+] 여름 극장 유종의 미? '타겟'·'한 남자' 그리고 강다니엘

'강다니엘: 마이 퍼레이드'는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마닐라, 방콕, 쿠알라룸푸르, 런던, 파리, 베를린, 뉴욕, 보스턴 등 세계 20여 개 도시에서 성공리에 마무리된 강다니엘의 첫 월드 투어 '퍼스트 퍼레이드' 중 '서울의 설렘과, 이후 이어진 아시아 투어 방콕과 쿠알라룸푸르의 뜨거운 열기'를 스크린에 담은 영화다.

약 100분의 상영시간 동안 영화는 2020년 발표한 'Flash(플래시)'로 시작해 관객을 열광적 분위기로 이끈 'Parade(퍼레이드)'까지 강다니엘만의 짙은 색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더불어 일상의 순간들을 담았다.

첫 월드투어라는 감동은 그 순간을 함께한 관객 뿐 아니라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에게 모두 단비 같은 존재일 터, 접근성이 좋은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공연의 재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 공연보다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위와 같은 이유로 서태지, 아이유, 이준호 등의 콘텐트도 영화관에서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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