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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살리고 떠난 강미옥씨…딸 "하늘나라서 아빠랑 언니랑 잘 지내"
입력 2023-08-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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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강미옥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50대 여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오늘(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50대 강미옥 씨는 지난달 2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하며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강씨는 지난달 22일 개인 사업장에서 일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생전 강씨는 가족들에게 만약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면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강씨의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기증자 강미옥 씨와 딸 이진아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강씨의 딸 이진아 씨는 "아빠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사별하고, 친언니는 22살에 사고로 떠나보냈다"며 "이 세상에 남은 건 엄마랑 저밖에 없는데 고생만 하고 떠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생에 만나서는 오래오래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며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언니랑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가끔 꿈에 나와 줘"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 나눔을 통해 다시 살게 된 분들을 대신하여 모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송혜수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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