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송강호 "카메라 밖 감독 연기 좋아, 지시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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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송강호 "카메라 밖 감독 연기 좋아, 지시만 하면 돼"

입력 2023-08-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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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 전여빈, 오정세, 임수정, 정수정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송강호가 처음으로 감독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는 "예술가로서 욕망이 매우 강한 캐릭터다. 낯설게 보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가진 모습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욕망이란 게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다만 카메라 밖에서 감독을 연기한다는 건 너무 좋더라. 지시만 하면 됐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사실 송강호 배우는 현장에 감독이 부재하면 감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큰 그림부터 디테일까지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송강호는 "이번에 '거미집'을 찍으면서 과거 촬영장이 떠오르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과 '공동경비구역 JSA' 시절이 기억 나더라. 당시의 쾌감과 느낌을 '거미집'을 촬영하면서 느겼다. 영화 속에 그 즐거움과 경쾌함이 고스란히 다 들어가는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흡족함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오는 추석 시즌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