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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경험"…'거미집' 제작자 장영남, 감독 송강호와 대적
입력 2023-08-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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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카리스마 넘친다.
배우 장영남이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에서 신성필림의 대표 백회장으로 분해 거침없는 매력의 정점을 선보인다.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연기력을 쌓아온 장영남은 장르와 매체를 불문하고 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대체불가 연기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공조' 시리즈와 '변신' '늑대사냥' 등 영화를 비롯해 '일타 스캔들' '검은태양'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숱한 작품에서 놀라운 카리스마를 뽐냈다.
아무 문제 없이 다 찍은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겠다는 김감독의 고집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백회장은 재촬영을 용납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심의도 안 난 대본으로 촬영을 감행한 김감독 때문에 영화사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어떻게든 걸작을 다시 찍겠다는 김감독과 대척점에 서서 현실을 깨닫게 해주려는 백회장은 아수라장이 된 촬영 현장에 나타나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감독과 제작자로 장영남과 첨예하게 부딪히는 연기를 한 송강호는 “장영남 배우가 연기한 백회장은 김감독과 제대로 붙는 역할인데, 함께 연기하면서 아주 놀라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가운 호흡과 경험이었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신성필림의 후계자와 현 대표로 호흡을 맞춘 전여빈은 “함께하는 첫 촬영부터 서로 통한다고 생각이 들었고, 배우로서의 동물적인 감각도 느꼈다. 그만큼 장영남 선배님의 백회장만 믿고 함께 하면 됐다"며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올 추석 시즌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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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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