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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법칙' 못 피한 프리고진…미 국방부, 암살에 무게

입력 2023-08-25 20:52 수정 2023-08-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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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이슈는 러시아로 가봅니다. 푸틴 대통령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배신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범죄이고 배신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게 겁주려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가장 유명한 게 홍차 독살 사건입니다. 2006년에 반푸틴 활동을 하던 전직 러시아 요원이 동료가 준 홍차 마셨다가 숨졌습니다. 방사성 물질 '폴로늄'이 들어있었죠. 이 사건 나기 불과 한 달 전에는 푸틴 정권 비판하던 언론인이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푸틴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들, 알려진 것만 이렇게 많습니다. 여기에 반란을 일으킨 뒤 비행기 사고로 숨진 '프리고진'이 새로 이름을 올리게 됐죠. 프리고진 사망 이후 푸틴 대통령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이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번 항공기 참사와 관련해서 먼저 희생자들의 가족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정말 비극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뼈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프리고진과는 1990년대 초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복잡한 운명을 가진 사람이었죠. 인생에서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지난 6월 프리고진이 반란을 시도한걸 언급한 걸로 풀이됩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현지 시간 24일 본격 수사에 들어갔지만, 프리고진 사망을 놓고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프리고진이 암살됐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먼저, 일차적인 판단으로는 프리고진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 정보기관은 프리고진 전용기가 미사일에 격추된 게 아니라, 내부 폭발로 추락했을 거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매체는 프리고진의 개인 조종사가 첫 번째 용의자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전직 크렘린궁 고위 관료를 인용해 "반역은 용서받을 수 없고 그 대가는 빠를 것이란 의미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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