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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 현실화 될까?…AI 챗봇과 연애하는 앱 유행 [보니보니]

입력 2023-08-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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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보니 들어보니 만나보니 해보니 보니보니 취재기자가 열심히 뜁니다. 오늘(24일)도 뉴스5후의 보물, 최규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보니를 준비했습니까?

[기자]

오늘은 '씨버러브 해보니'입니다. 씨버러브, 사이버 러브라는 뜻인데요. 혹시 영화 '그녀' (Her)보셨어요? 호아킨 피닉스랑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앵커]

유명한 영화니까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인데,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잖아요? 아 그럼, 인공지능이랑 연애, 싸이버 러브 해본 거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챗 GPT 같은 대화형 AI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이용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죠. 미국에서는 영화 그녀처럼 AI와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고 해서 해봤습니다.

[앵커]

미국에 그런 서비스가 나왔다고요? 보시죠.

++

[앵커]

생각했던거 보다는 별로예요. 진짜 사람과 연애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아 보이네요.

[기자]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을 "연애의 영역에서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훈련하기 위한 도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공지능 챗봇과 연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대화를 할때 필요한 표현 등을 연습하도록 돕겠다는 의도를 두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AI를 통해서 데이트 코칭을 해주겠다 이런거 잖아요. 그러니까, '연애를 인공지능에게 배웠어요' 이렇게 되는 거네요? 좀 어이가 없기도 하고.

[기자]

맞습니다. 미국 CNN은 최근 AI가 데이트앱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면서 유행하는 여러 서비스르 소개했는데요. 대부분 사용자와 더 어울리는 상대를 빠르게 연결시켜주거나, 상대방의 관심을 끌게 만드는 대화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들이었습니다. CNN은 "AI 데이팅앱 분야에 속한 이들은 데이팅앱을 쓰면서 겪는 부정적 경험이 AI 기술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사람들을 덜 외롭게 만들고, 더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관계를 만들어 준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래도 사랑은 글로 배우는 게 아니잖아요. AI로 배우면 부작용이 있을 거 같은데요?

[기자]

아무래도 인공지능 기술이 점차 사실적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모바일앱을 통해 실제 사람과 맺는 관계를 챗봇으로 대체하는 사례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장 오늘 제가 체험해 본 서비스만 해도 해당 업체는 매달 약 100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들이 하루에 1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말하는데요. AI가 사람의 부적절한 발언이나 민감한 대화에 관대하게 반응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 앱들이 일종의 속임수라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해당 업체들은 소설을 쓸 때 워드프로세서 같은 걸 쓰는 거랑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NN 앵커 (화면출처: CNN) : 이거 좋네요. 제가 미리 읽어보니 재밌는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이 서비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게 뭐죠?]

[다니엘 리스/AI 기반 데이트 앱 창립자 (화면출처: CNN) : 저희가 해결하고 싶은 건 매크로 스킬을 활용한 의무서비스,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입니다. 둘 중 한명의 미국인은 외로움을 느끼는 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율은 젊은 층이 노년층보다 두 배나 높고요. 우리는 모바일 데이트 산업이 10~20년 동안 가지고 있던 큰 문제부터 바로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공지능이 과연 어디까지 우리의 삶에 침투해 들어올 것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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