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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현정 "개인사 뛰어넘어 작품으로 칭찬 받고 싶어"

입력 2023-08-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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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 사진=넷플릭스

배우 고현정.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의 배우 고현정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여전한 미모로 주목받은 것에 관해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는 반성을 많이 한다. 저는 항상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칭찬도 받고 싶고 인기도 얻고 싶다. 근데 항상 개인사가 이걸 뛰어넘지 못하니까. '나는 뭐지?' 이런 생각을 자주 할 때가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요즘 '많이 이뻐졌다'는 칭찬을 듣는다. 개인으로서는 반성도 하지만, 감사하기도 하다. 관심을 계속 주시는 것이니까. 그것을 누를 만한, 배우로서의 활동이 없었다고 생각하니까. 그 활동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장르물에 관심이 있고, 밝은 작품도 하고 싶다. 그걸 어디서 밝힐 기회가 없었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대활약을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근데 이번엔 세 명의모미에 잘 녹아드는 게 목표여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제작사든 감독님이든, 더 늙기 전에 많이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고현정의 11년 전 한 인터뷰에서의 어록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예인을 도마 위 생선으로 비유하며 '난도질 당하려고 올라간 거다. 그게 싫으면 도마 위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이 생각은) 지금도 같은 것 같다. 그래서 병이라는 것도 많이 걸리고, 아파도 하고, 후회도 하고 그런 거 아닐까. 벗어나고 싶어 하고. 안 했으면 좋았을 걸 후회도 하고. 처음에는 올라오고 싶어서 다 난리가 나지 않나. 처음엔 얼마나 아플지 모른다. 은유적 표현이긴 한데, 올라간 사람은 안다. 그 경험을 아무리 솔직하게 가족에게 말을 해줘도 모른다. 올라간 사람만 안다. 요즘은 그 도마가 많이 커지고 넓어졌다. 그래서 좀 걱정이 된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을 향한 '세다'는 편견에 관해서는 "그런 이미지의 공범임을 인정한다. 전혀 아닌데, 왜곡된 건 아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선덕여왕') 미실 할 때 약속대로 저를 25회에서 죽여줬으면, 확 그렇지 않았을 거 같은데. 저를 50회까지 끌고 가니까.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시리즈다.

고현정은 극 중 이한별, 나나와 함께 3인 1역으로 김모미 역을 맡았다. 고현정은 죄수번호 1047로 불리는 것에 익숙해진 중년의 김모미를 연기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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