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처음으로 시행한 초등학교 1학년 대상 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과의존 관심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의존 관심군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자녀-보호자 사이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 미디어 사용 조절과 계획적 사용을 위한 보호자의 지원이 요구되는 집단을 뜻합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7월 3일~31일 전국 5663곳의 초등학교 1학년생 보호자 40만30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5291개 학교 보호자 22만9887명이 참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 지도가 필요한 과의존 관심군으로 나타난 초등학교 1학년생은 1만6699명(7.3%)이었습니다.
과의존 관심군은 정해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시력 ·자세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집단입니다.
남자아이들은 11만8367명 중 9608명(8.1%), 여자아이들은 11만1520명 가운데 7091명(6.4%)이 관심군으로 나타나 남자아이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더 컸습니다.
이번 설문은 문항에 대한 이해력을 고려해 아이들 대신 보호자가 대답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매체 이용 습관과 환경을 고려해 기존 초4·중1·고1 대상 설문조사와 달리 매체를 스마트폰으로 한정했습니다.
설문 문항도 간소화했습니다.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부모의 지도를 잘 따른다',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아이와 자주 싸운다' 등에 1~4점 척도로 답하도록 했습니다.
여가부는 과의존 관심군으로 조사된 초등 1학년의 보호자에게 자녀 양육과 미디어 사용 지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 지도법과 보호자의 양육 태도 점검법을 담고 있는 온라인 학습콘텐츠 인터넷 주소(URL)를 문자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자녀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을 위한 부모 교육도 지원합니다. 또 초등 1학년의 미디어 문제 집중 치유를 위한 1박 2일 가족 치유캠프를 올해 두 차례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는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