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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클+] 모니터에 프린터까지 놓은 '카공족'…카페 업주들 '끙끙'

입력 2023-08-24 14:47 수정 2023-08-24 14:57

<상암동 클라스> 속 코너 '광클e뉴스', 그 이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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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클라스> 속 코너 '광클e뉴스', 그 이후를 취재합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어제(23일) JTBC 〈상암동 클라스〉 '광클e뉴스'에서는 카공족을 겨냥해 '3시간 이용 제한'을 둔 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과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사진=JTBC 상암동 클라스 방송화면 캡처〉

어제(23일) JTBC 〈상암동 클라스〉 '광클e뉴스'에서는 카공족을 겨냥해 '3시간 이용 제한'을 둔 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과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사진=JTBC 상암동 클라스 방송화면 캡처〉


어제(23일), 〈상암동 클라스〉 '광클e뉴스'에서는 「"3시간 지나면"…카공족 겨냥 '특단의 조치' 내린 커피매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습니다. '카공족'은 페에서 부를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줄임말이자 은어입니다.

'카공족'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이번 '특단의 조치'를 내린 매장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실제로 업주들이 겪는 근심은 정말 크다고 말합니다.
 

듀얼 모니터에 킥보드 충전까지...'민폐 끝판왕'

'진화형 카공족 목격'이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갈무리 되고 있는 사진. 한 손님이 노트북 옆에 컴퓨터 모니터(빨간 네모상자로 표시)를 두고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진화형 카공족 목격'이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갈무리 되고 있는 사진. 한 손님이 노트북 옆에 컴퓨터 모니터(빨간 네모상자로 표시)를 두고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 진화형 카공족 목격'이라는 제목의 한 사진이 갈무리 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찍힌 사진으로, 사진 속 한 손님 앞에는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가 놓여있습니다.
민폐 '카공족' 목격담을 공유하는 누리꾼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민폐 '카공족' 목격담을 공유하는 누리꾼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설명에는 "마치 회사에서처럼 모니터와 노트북을 카페에 가져와 듀얼 모니터로 두고 작업을 하고 있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카페에서 테스크탑 모니터나 프린터를 설치해 이용하거나 전동 킥보드를 충전하는 경우도 봤다며 목격담을 공유했습니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3~4인용 테이블 차지하기도


이처럼 일부 배려 없는 카공족에 카페 업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카공족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는 업주들의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업장을 운영한다고 밝힌 한 글쓴이는 "혼자 와서 4인용 테이블에 앉는 건 진짜 아니지 않냐"며 "4인 이상 단체 손님을 놓친 것만 해도 몇 십 만원은 될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카공족이 카페에 오지 못하게 콘센트 구멍을 막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공족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공족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중랑구에서 5년간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30대 김 모 씨도 비슷한 일을 종종 겪고 있습니다.

김 씨는 JTBC 취재진에 "3~4인용 테이블을 오랫동안 차지하는 나홀로 카공족이 특히 골치 아프다"며 "단체 손님이 왔을 때 자리가 없어 돌려보내기도 하는데 매출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또 "카공족이 다른 손님들에게 조용히 해달라며 눈치를 주기도 한다"며 "괜한 압박감 때문에 다른 손님들이 카페를 편히 이용하지 못하고 다시는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손님 인식 변화 말고 뾰족한 수가 있나요"

 
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사진.〈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사진.〈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실 이러한 일부 민폐 카공족을 막을 수 있는 법적 제도나 장치를 두는 건 어렵습니다. 카페를 이용하는 건 손님의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카페 점주들은 5~6시간씩 오래 머무는 손님에게 추가 음료 구매를 요청하거나 카페 이용 시간 제한을 두기도 하는데, 이때 손님이 상당히 기분 나빠하며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합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JTBC 취재진에 "많은 점주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카페를 접으려는 업주들도 꽤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고객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하지만 카페 업주를 배려해달라는 마음을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대대적인 인식 개선 캠페인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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