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초콜릿 뒤덮인 비키니 차림 여성 전시한 이탈리아 리조트…결국 사과

입력 2023-08-24 10: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탈리아 한 리조트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초콜릿을 온몸에 뒤덮은 채 뷔페 테이블에 누워있다. 〈사진=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이탈리아 한 리조트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초콜릿을 온몸에 뒤덮은 채 뷔페 테이블에 누워있다. 〈사진=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이탈리아 한 리조트에서 온몸이 초콜릿으로 뒤덮인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뷔페 테이블 위에 웅크린 자세로 누워있게 한 것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밀라노에서 인사 담당자로 일하는 마치에리 씨는 지난 15일 휴가차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북쪽 4성급 리조트인 보이 콜론나빌라제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14살 딸과 함께 수영장 옆 디저트 뷔페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비키니를 입고 온몸이 초콜릿으로 뒤덮인 채로 뷔페 테이블에 누워있는 여성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마치에리 씨는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습니다.

그는 "이 장면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리조트 그룹의 관리자들은 여성의 몸을 이렇게 표현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거냐"고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딸아이가 '아빠, 정말 역겨워요. 여긴 여자가 뭔가를 이룰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조트에 항의한 마치에리 씨는 '초콜릿 조각상'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 일은 지역 언론에서 보도됐고, 이후 이탈리아 전국 언론매체가 크게 다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리조트 측은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우리가 지지하는 가치 이외의 다른 가치를 대변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