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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갈치 아닙니다' 희귀어종 산갈치, 군산 고군산도서 처음 잡혀

입력 2023-08-23 12:40 수정 2023-08-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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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고군산 인근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심해 희귀 어종 '산갈치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전북 군산 고군산 인근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심해 희귀 어종 '산갈치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우리나라 서해 근해에선 볼 수 없는 심해 희귀어종 '산갈치'가 전북 군산 고군산 인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늘(23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심해 희귀어종인 산갈치는 지난 14일 오전 6시쯤 군산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말도 해안가로 떠밀려왔습니다.

당시 갯바위에서 낚시하고 있던 일반인은 길이 2m가량의 산갈치를 발견하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기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갈치는 태평양이나 인도양 또는 우리나라 동해나 남해안 수심 400~500m에서 발견되는 어종으로, 갈치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산갈치는 붉은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몸길이가 10m에 이르는 등 화려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동서양에서는 다양한 설화와 그에 얽힌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갈치가 '산 위의 별이 한 달 동안에 15일은 산에서, 15일은 바다에서 서식하며 산과 바다를 날아다닌다'라는 전설이 있어 산갈치라고 부릅니다.

산갈치의 출현은 지진 등의 징조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정현경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분류실장은 "이번 산갈치는 희귀 자원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첫 확보 표본이며, 외형적으로 손상이 적어 그 가치가 매우 특별하다"며 "소중한 자원을 해양생물자원의 연구를 위해 선뜻 기증해 주신 기증자께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안용락 해양생물다양성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산갈치가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근해에서 드물게 발견된 기록이 있지만 서해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금까지 해양생물자원 총 56만여점을 확보하고 해양생물종다양성 연구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보된 산갈치 또한 면밀한 형태 및 유전자 분석을 통해 후속 연구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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