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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박스' 논란 이어…숟가락 교체시 500원 받는 '황당 술집' 논쟁

입력 2023-08-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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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을 떨어뜨려서 교체하려면 500원을 내야 한다는 내용이 적힌 서울 광진구 한 술집의 메뉴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숟가락을 떨어뜨려서 교체하려면 500원을 내야 한다는 내용이 적힌 서울 광진구 한 술집의 메뉴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숟가락을 떨어뜨려 교체하려면 500원을 내야 한다는 광진구의 한 술집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충격적인 요즘 술집 메뉴판'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작성자 A씨는 "ㅇㅇ 예전에 한번 갔다가 어제 오랜만에 갔는데 메뉴도 좀 달라진 거 같고 융통성도 없더라"라며 한 술집에 갔던 후기를 적었습니다.

그는 "주방 마감 30분 전에 2명 들어왔는데 3인 자리에 (손님이) 올 수 있다면서 다른 자리 있었는데도 긴 테이블 가운데 사이에 앉혔다. 옆 테이블 합석과 다름없었다"고 글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포크, 숟가락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이라며 "이게 연타로 오니까 기분이 묘하더라"라고 표현했습니다.

A씨가 올린 '숟가락 교체/추가 500원'이라고 적인 메뉴판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은 "떨어뜨리는 실수 할까 봐 음식이나 제대로 먹겠나", "숟가락 들고 가면 500원 깎아주나", "사장한테 집어 던지고 500원 내야겠다" 등 야박한 인심을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얼마나 떨어뜨렸으면", "음식값이 저렴한 곳이라 그런가" 등 반응도 있었습니다.

팁은 최근 택시 호출 플랫폼인 카카오T에서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일부 레스토랑 등에서 '팁 박스'를 가져다 놓으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9일부터 별도 교육을 받고 승차 거부 없이 운영되는 카카오T블루에 '감사 팁' 기능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카카오T 앱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직후 서비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준 경우에만 팁 지불 창이 뜨며 승객은 1000원, 1500원, 2000원 가운데 고를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남동에 팁을 요구하는 카페가 생겼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카운터에서 주문받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팁 어떠신가요"라고 묻더니 5%, 7%, 10% 항목이 있는 태블릿PC를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이 카페가 임시개업해 상호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해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작성자가 "이 카페가 임시개업해 상호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덧붙여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런던베이글 뮤지엄에서 계산대에 팁 박스를 놨다가 논란이 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런던베이글 뮤지엄에서 계산대에 팁 박스를 놨다가 논란이 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1일에도 런던베이글 뮤지엄에서 팁 박스를 놨다는 글이 올라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논란이 되자 이 업체는 "인테리어용으로 매장마다 둔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 공식 인스타그램을 찾아 "팁 박스 탈세 신고하겠다" 등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팁에 부정적이라는 설문조사까지 나왔습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도입 반대에 가깝다는 의견이 71.7%로 집계됐습니다. 찬성에 더 가깝다는 의견은 17.2%에 그쳤습니다.

현행법상 식당이나 카페에서 팁을 요구하면 식품위생법에 위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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