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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그대로 달려온 승용차, 구급차에 '쾅'…환자 보호자 숨져

입력 2023-08-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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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최근 한밤중에 환자를 싣고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승용차와 부딪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당시 사고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젯(21일)밤 11시쯤 충남 천안의 한 도로입니다.

신호등이 켜지자 차들이 서서히 움직이는데요. 이때 왼쪽 도로에서 사이렌을 켠 119 구급차가 나타납니다.

움직이던 차들이 대부분 속도를 줄이고 있는데, 갑자기 흰 승용차가 달려옵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는 이 승용차, 교차로에서 마주한 구급차 옆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앵커]

영상으로만 봐도 승용차 속도가 엄청 빨라 보이는데요. 사고 충격이 정말 컸을 것 같습니다.

[기자]

당시 구급차 안에는 암 환자인 남성과 이 남성의 이송을 돕던 70대 아내가 타고 있었는데요.

결국 아내는 숨졌고 환자인 남편과 구급대원, 승용차 탑승자 등 6명이 다쳤습니다.

급한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는 적신호에 교차로에 진입했고, 녹색 신호에 맞춰 직진한 승용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규정 속도를 위반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3년간 발생한 119구급차 교통사고 건수가 400건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일부 도로에는 구급차가 지나갈 때 자동으로 신호가 바뀌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이 확대돼야 할 필요성이 커 보이네요.

(화면출처 : 유튜브 '레일웨이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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